'코인 법률방2'에 지난주 걸그룹 전 멤버 아버지의 '빚투 사건'을 다룬데 이어 '사기계약'에 대해 집중 조명해 네티즌들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13일 방송된 KBSjoy '코인법률방 시즌2'에서는 걸그룹 사기 계약 사건에 대해 '대표의 끝없는 만행'이라는 내용으로 걸그룹 사기 계약에 대해 조명했다.이날 방송에는 같은 걸그룹 멤버였던 의뢰인 두 명이 등장했다. 의뢰인은 "숙소에서 생활하는 비용은 부모님이 식비를 내주고, 전기세는 체납이 되고 가스가 끊겼다. 행사를 가야 하는데 물도 안 나오고 물을 끓이고 싶어도 가스가 안 나오니까 머리를 감으러 이발소에 가기도 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또 의뢰인은 "숙소에서 헤어와 메이크업을 직접 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해서 스케줄을 갔다"며 "회사에서 기본적인 지원도 없었다"고 주장했다. 의뢰인은 "무대용 신발을 하나 사면 부러질 때까지 사용했다. 교통사고도 났었다. 치료비는 안 줘도 상관없는데 병원이라도 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토로했다. 특히 "부산 행사 가는 길에 교통사고가 나서 뒤쪽 범퍼가 찌그러질 정도였다. 사고 당시 세 번 정도 튕겨서 목이 아팠는데 펑펑 울면서 부산까지 갔다. 행사장에 도착해서 공연 끝나고 병원 갈 줄 알았는데 다음날 행사까지 시키고 서울 올라와서 저 혼자 응급실 갔다"고 고백했다. 의뢰인에 따르면 당시 대표는 교통사고 상대방 측의 연락처를 주면서 알아서 합의하라고 했다고. 의뢰인은 "지금도 또 다른 어린아이들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뿐만 아니라 "3년 동안 약 500개의 행사를 했으나, 정산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두 의뢰인은 "중국 갔는데 담배 연기 자욱한 클럽에서 미성년자였던 의뢰인을 제외하고 무대 진행했다"며 "관계자분들을 만났는데 엉덩이 만지고 허벅지 쓰다듬었다. 대표님에게 말씀드렸더니 딸 같아서 만진 거라고 하더라. 딸 같아서 만진다는 건 말이 안 되지 않나"고 반문했다.의뢰인들은 "행복하지 않았는데 조금만 더 하면 될 것 같아서"라며 눈물을 보였다. 의뢰인은 "나머지 멤버들은 행사를 해야 하니까 직접 제 옷으로 코디했다. 아무런 지원이 없었다. 트레이너도 없이 혼자 준비해서 했다"며 계약서를 보여줬다. 계약서는 계약 장소와 체결 날짜가 적혀있지 않았다.고승우 변호사는 "효력을 가질 수 있는지도 문제"라면서도 "전속계약에 가장 중요한 게 정산이다. 서로 돈 벌자고 하는 거라 정산 의무와 정산자료 제공의무가 가장 중요하다. 그게 미이행되면 무효를 주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다. 지금 내용증명을 보내서 정산하고 정산자료를 제공하라는 내용증명을 보내라"고 조언했다.의뢰인들이 "소송하면 저희에게 손해배상을 청구할 거라고 했다"고 말하자 고승우 변호사는 "입증자료가 없을 것이다. 내용 증명하고 계약해지를 하라. 다른 활동 하고 싶다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해서 효력을 중단시키고 그 다음에 활동을 하고 가처분 신청이 인용돼서 활동하는 것에 대해 걸리는 게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6일 방송된 KBS joy '코인법률방 시즌2'에서는 걸그룹 전 멤버 아버지 A 씨에게 돈을 빌려줬으나 변제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의뢰인의 상담 내용이 그려졌다.이날 의뢰인은 "1996년 걸그룹 출신 멤버 아버지가 전기 오토바이 사업에 투자하라고 권유해 약 2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다섯 차례에 걸쳐서 1억 6천3백만 원을 줬고, 중간에 위임받은 사람에게 7천만 원을 줬다"며 주장했다. 그는 "신용카드도 훔쳐갔다. 결제 금액만 약 7백만 원 원이다. 나중에 2천 5백만 원을 대위변제했다"면서 총 피해 금액이 2억 7000만 원이라고 덧붙였다.의뢰인은 "동업은 아니고, 내가 부사장으로 일했다. 실제로 회사도 있었다. 당시 2년 동안 실제로 회사가 운영됐다"며 "나중에 미국에 간다고 해서 5백만 원을 빌려갔다. 나중에 보니까 애인에게 줬다"며 주변 사람들의 증언을 전했다.이에 '코인법률방 시즌2'에 출연한 신중권 변호사는 "투자를 하면 손실이 나고 이득이 날 수 있다. 투자로 돈을 잃었다고 사기가 되지 않는다"며 "사기죄가 성립하려면 애초부터 사업할 생각 없이 돈만 받아서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경우다. 사업자금을 개인 용도로 썼다는 객관적인 증거가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해당 방송 직후, '걸그룹 빚투'가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는 등 걸그룹 멤버를 향한 궁금증이 쏟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