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2TV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극본 김사경, 연출 홍석구, 제작 DK E&M)'이 마지막회를 맞은 가운데 최수종의 울분이 마침내 폭발했다.16일(토) 저녁 7시 55분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103,104회에서는 28년 전, 자신이 억울하게 살인누명을 썼다는 사실을 알게 된 강수일(최수종 분)의 분노가 고스란히 드러나며 절정의 긴장감을 선사했다.앞서, 수일의 사건에 강한 의구심을 품었던 왕대륙(이장우 분)은 노력을 거듭한 끝에 과거 사채업자였던 진범 양영달(이영석 분)의 자백을 이끌어냈다.심경의 변화를 일으킨 영달은 제 발로 경찰서를 찾아 자수하기에 이르렀고 대륙은 이 같은 사실을 곧바로 김도란(유이 분)에게 알렸다. 28년간 수일의 삶을 옭아맸던 사건의 진실이 마침내 온 천하에 드러나게 됐다.누명을 벗게 되었다는 기쁨도 잠시, 누군가의 거짓말로 인해 ‘살인자’란 오명을 쓰고 평생을 고통과 자책 속에 살아야 했던 것도 모자라 딸 도란까지 '살인자의 딸'로 낙인찍혔던 탓에 이를 바라보는 수일의 속내는 어떤 말로도 형용할 수 없었다.이날 방송에서 수일은 28년간 마음속에 담아뒀던 울분을 거침없이 토해냈다. 수일은 "어떻게 그러실 수가 있냐. 그동안 제가 어떻게 살았는데" 라며 "갓난쟁이 내 딸이랑 생이별하고 우리 딸은 살인자 자식이라는 이유로 이혼당하고 사람들한테 손가락질 받고 우리 딸이 지금까지 어떤 고통으로 살았는지 아냐"고 울부짖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이와 함께 수일의 누명이 벗겨지며 도란과 재결합을 선언하는 대륙과 여전히 도란-대륙 사이를 반대하는 오은영(차화연 분)의 모습이 그려지는 한편, 왕진국(박상원 분)과 마주한 수일의 냉랭한 분위기가 깊게 패인 갈등의 골을 짐작케 하며 눈길을 끌었다.극 말미에 태풍(송원석)의 정체가 대기업 회장의 손자로 밝혀져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강수일(최수종)은 이태풍(송원석 분)이 김도란(유이)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고 "내게 살인전과자라는 무서운 과거가 있다는 걸 알면서도 우리 옆에 있어주고 도란이 좋아해줘서 고맙다"며 두 사람 사이를 지켜보기 시작했다. 이어 왕대륙(이장우)이 찾아와 재결합을 청하자 김도란은 “도돌이표처럼 우리 때문에 다른 사람들 괴롭게 하고 싶지 않다. 이제 정말 대륙씨 잊을 테니까 대륙씨도 맞는 사람 만나라"고 거절했다. 왕대륙이 "그 말 진심이냐. 나 정리할 수 있냐. 나 잊고 살 수 있냐"고 묻자 김도란은 "네"라고 확답했다. 이태풍과 김도란은 영화관에서 첫 데이트 했고, 우연히 그 모습을 목격한 오은영 친구들이 사진을 찍어 보냈다. 오은영은 사진을 아들 왕대륙에게 보여주며 “어떻게 남자를 만나도 수준 좀 봐라”며 혀를 찼고, 왕대륙은 바로 김도란의 집앞으로 찾아갔지만 이태풍이 데려다주는 모습을 보고는 나서지 못했다. 지난해 9월 15일 첫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은 28년 만에 나타난 친부로 인해 인생이 꼬여버린 한 여자와 정체를 숨겨야만 했던 그녀의 아버지가 ‘세상 단 하나뿐인 내편’을 만나며 삶의 희망을 되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전 세대를 아우르는 밀착형 공감스토리를 바탕으로 '꿈의 시청률' 50%에 육박하는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본격 '국민드라마'로 발돋움했다.종영까지 단 2회만 남겨둔 가운데, '하나뿐인 내편'이 시청률 50% 돌파의 금자탑을 쌓으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일요일인 지난 3월 10일 방송된 '하나뿐인 내편' 101회, 102회에서는 각각 44.1%와 49.4%의(닐슨코리아 집계 기준)의 시청률에 이어 16일 방송된 103회, 104회에서는 37.6%와 43.8%의 시청률을 보여 마지막날인 17일 50% 돌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예상 결말은 수일의 살인이 누명임이 밝혀지고 도란과 대륙이 다시 합치게 되는 것은 물론 도란과 미란(나혜미)는 임신까지하며 해피앤딩으로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갈수록 시청률 경신을 하고 있는 하나뿐인 내편이 과연 50%대 시청률을 돌파할지와 높은 시청률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는 중년 배우들에 대한 나이도 관심을 받고 있다.극의 중심에 서 있는 최수종은 1962년생으로 올해 쉰 여덟살로 환갑을 눈앞에 둔 나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남자연예인중 대표적인 동안 외모를 자랑한다.봄앤푸드 대표이사 왕진국 역을 맡은 1959년생인 박상원의 나이는 예순 한살이며 아내 오은영 역을 맡은 차화연의 나이는 1960년생 예순살이다.김미란(나혜미)의 엄마인 소양자 역을 맡은 임예진의 나이는 차화연과 동갑인 1960년생으로 예순살이다.장다야(윤진이)의 엄마인 나홍실 역을 맡은 이혜숙의 나이는 1962년생으로 쉰 여덟살이고 최수종와 달달한 로맨스를 벌이고 있는 나홍실의 동생인 나홍주 역을 맡은 진경의 나이는 1972년으로 마흔 여덟살이다. 정재순은 1947년생으로 일흔 세살이다.1988년생으로 올해 나이 서른 두살인 송원석은 고등학교 시절부터 전문 모델로 활약했다. 런웨이에서도 큰 주목을 받아 수많은 무대에 올랐으며 전성기를 누렸다.하나뿐인 내편이 오늘 방송을 끝으로 106회 대장정을 마무리 짓는 가운데, 극본을 맡은 김사경 작가와 제작사 DK E&M 김동구 대표가 마지막 촬영 자리를 함께해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어냈다. '하나뿐인 내편'은 지난 13일, 인천국제공항에서 유이와 이장우가 등장하는 장면을 끝으로 촬영을 마무리했다.시청률 50%를 넘보는 국민드라마인 만큼 촬영장에는 많은 인파들이 몰려들어 북새통을 이뤘다. 주연배우 유이-이장우는 마지막까지 연기에 몰입하며 끝까지 극의 긴장감을 가져가는 한편 촬영 중간 중간 환한 웃음과 함께 주변 스태프들을 살뜰히 챙기는 훈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특히, 마지막 촬영에는 김사경 작가와 김동구 대표가 참석해 자리를 더욱 의미 있게 만들었다. 김사경 작가는 촬영을 마친 유이, 이장우에게 "수고했다" 란 말을 건네며 격려했고 두 배우는 김사경 작가를 반갑게 맞이하며 무한신뢰를 표했다. 이어, 촬영이 종료되자 스태프들은 큰 박수와 함께 김사경 작가를 비롯해 홍석구 감독, 유이, 이장우에게 꽃다발을 건네며 유종의 미를 함께했다.촬영종료를 기념하는 케이크에 초를 불며 함께 기쁨을 만끽한 ‘하나뿐인 내편’ 팀 모두의 얼굴에는 아쉬움과 섭섭한 모습도 진하게 드리워졌다. 모두의 노력이 가득했던 작품이었기에 배우, 작가, 감독은 물론 전 스태프 누구하나 빠지지 않고 긴 시간동안 서로의 손을 맞잡으며 감동을 함께했다. 20년이 넘는 세월 동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서 종사했던 김동구 대표는 "'하나뿐인 내편'은 조미료가 가득 담긴 자극적인 음식 사이의 된장찌개에 가까웠다"며 애정과 확신을 보였다.김동구 대표는 이어, "우리는 어느 순간부터 기본보다는 화려한 것에 치중하고 있었을지도 모른다"며"기본기가 있다면 재미있을 수밖에 없다"며 하나뿐인 내편’의 성공 포인트를 짚어내기도 했다. 어디 하나 모난 구석 없이 시청자들에게 따뜻함을 전했던 '하나뿐인 내편'의 성공요인에인 베테랑 배우들이 역할이 컸다.'드라마의 제왕' 최수종을 비롯해 유이, 이장우, 차화연, 임예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함께 모여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었던 것. 연기력 뿐이 아니라 이들이 열정과 애정이 드라마에 고스란히 녹아들며 캐릭터에 동화돼 시청자들의 마음에 진한 감동과 여운을 선사했다.KBS드라마 '제빵왕 김탁구' 이후로 9년 만에 50%에 육박한 시청률을 내며 대중들의 이목을 끈 '하나뿐인 내편'은 지난 가을부터 올 봄까지 시청자들의 가슴에 '희로애락'을 선사하며 '하나뿐인 드라마'로 기억되기에 충분했다.한편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저녁 7시 55분에 방송되는 KBS 주말드라마 '하나뿐인 내편'은 오늘 종영된다.후속으로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극본 조정선, 연출 김종창, 제작 지앤지프로덕션, 테이크투)(이하 '세젤예')이 23일부터 방송된다.'세상에서 제일 예쁜 내 딸'은 전쟁 같은 하루 속에 애증의 관계가 돼버린 네 모녀 김해숙(박선자 역), 유선(강미선 역), 김소연(강미리 역), 김하경(강미혜 역)의 이야기를 통해 이 시대를 힘겹게 살아내고 있는 모든 엄마와 딸들에게 위로를 전할 드라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