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빠르게 전이되면서 신용카드 사용액 증가율이 계속 감소하고 있다. 7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의 신용판매승인실적(체크ㆍ선불카드 포함)은 27조1520억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9% 증가에 그쳤다. 이는 지난해 통틀어 가장 낮은 증가 폭이다. 금융위기가 본격화 됐던 지난해 10~12월 판매승인실적 증가율은 각각 15.23%, 9.80%, 9.09%로 매월 줄어들고 있는 추세다. 특히 지난해 1~9월 전년 동기 대비 판매승인실적 평균증가율이 20.6%였던 것을 감안하면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된 10월부터 상당히 둔화된 셈이다. 이는 지난해 10월 발생한 글로벌 금융위기가 국내 실물경기 침체로 이어지면서 소비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여신금융협회 관계자는 "금융 유동성 경색과 국내 실물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 등으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 같다"며 “올 상반기까지 실물경기 침체가 최고조에 달할 것이라는 전망이 속속 나오면서 증가율이 마이너스로 돌아설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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