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과 민주당은 11일 '타임지' 표지 사진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이날 공방은 한나라당 전여옥 의원이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이미 부고 기사가 났습니다'라는 글을 통해 "오늘 아침 신문을 보니 참 쓴 웃음이 나는 기사와 사진이 올라와 있더라"며 "우선 대한민국 국회가 참 영광스럽게도 '타임지'의 표지를 장식했다는 소식"이라고 말한 데서 시작됐다. 전 의원은 "난장판 해머국회, 공중부양 개인기까지 갖춘 한복애용 국회의원이 있으니 타임지에 어찌 안나고 배기겠냐"며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을 직접 겨냥해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에 대해 타임지 표지 사진은 한나라당 이명박 대선 후보와 관련한 'BBK 특검법' 처리를 두고 벌어졌던 17대 국회 사태 당시 한나라당 의원이 폭력을 행사하는 모습이었다고 반박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이날 여의도 중앙당사 브리핑에서 "17대 국회 마지막에 한나라당이 의장석을 먼저 점거해서 그 점거를 해제시키기 위해 들어간 당시 대통합민주신당 강기정 의원을 뒤에서 안홍준 의원이 넥타이를 잡아당겨 폭력을 행사했던 그림"이라고 말했다. 최 대변인은 "국회 본회의장 점거의 원조이자 전문가, 폭력을 행사했던 당사자들이 권력의 병풍 뒤에 숨어서 대리 폭력과 제도적 폭력을 야기하면서 마치 스스로는 비폭력을 외치는 사람인 것처럼 가장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는 전 의원에 대해 "인용을 해도 좀 제대로 하라"고 일침을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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