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 최대의 명절 설(26일)을 앞두고 각 택배사들이 선물 택배 물량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비상운영에 들어간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연휴 전 10여일 간 전국적으로 약 4000만 상자가 움직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늘어난 수치이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경기가 불황일수록 고가의 선물보다 중저가 상품을 많이 보내 고마운 마음을 전하려는 경향이 있다”고 물량증가가 예상되는 이유를 설명했다. 또한 최근 경기침체 등에 따라 고가 상품보다는 5만원 이하 과일, 생활용품 등 중저가 상품이 선물의 주류를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업계에서는 올해 설날 중 가장 물량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날을 19일 월요일로 예상했다. 따라서 그 전주인 12일에서 16일 사이에는 택배 접수를 해야 제때 선물을 보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된다. 이처럼 올해 설날에는 예년보다 배송물량이 많을 것으로 보고 택배업계는 본격적인 특별수송기간에 돌입해 비상체제로 운영된다. 대한통운의 경우 올해 설 특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이상 취급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12일부터 21일까지 10일 간을 설 특수기로 선정, 비상 운영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 기간 중 대한통운은 종합상황실을 가동해 전국 물동량 상황을 실시간으로 파악하는 한편, 택배부문 전 임직원이 비상근무에 들어간다. 또 콜밴, 퀵서비스 등 협력업체 차량을 최대한 확보하는 한편 상하차 아르바이트 인력도 추가로 모집할 계획이다. 특히 신선식품, 축산품 등 냉동냉장이 필요한 화물의 경우 냉장차량, 스티로폼 상자 등을 통해 최대한 안전하게 배송할 수 있도록 했다. 현대택배는 명절 물량이 설날 연휴 열흘전인 14일부터는 급격하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는 한편 7일부터 23일까지 보름간을 특별수송기간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대택배는 1300여대의 배송차량을 현장에 추가투입하고, 터미널 분류인력도 50% 증원할 예정이다. 또한 현대택배는 종합상황실 운영을 통해 전국 물류센터에 대한 긴급지원, 지점·영업소간 인원과 장비를 조정하고 고객만족실 상담원 100여명을 추가 투입했다. CJ GLS는 12일부터 31일까지를 설 특수 운영기간으로 정하고 완벽한 설 선물 배송을 위한 준비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 기간에 운송될 물량은 760만 상자로 지난해 설 기간 대비 20% 정도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에 대비해 CJ GLS측은 ‘설 특수 전담반’을 설치 운영한다. 이 기간에는 평상시보다 물량이 일일 최대 50% 이상 늘어나기 때문에 전국 터미널을 운행하는 간선차량을 20%정도 늘려 운영할 계획이다. 용달차량, 퀵서비스, 오토바이 등을 확보하고 터미널에서 선물을 분류하는 아르바이트 인력과 배송보조원 등도 전국적으로 10%정도 추가 모집해 투입할 계획이다. CJ GLS 관계자는 “19일 가장 많은 70만 상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21일 수요일에 집하를 마감하며 명절 연휴 전날인 24일까지는 배송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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