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일재가 지병인 폐암으로 별세했다.이일재의 소속사 하얀돌이앤엠에 따르면 고인은 5일 서울성모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숨을 거뒀다. 故 이일재의 폐암 투병 사실은 지난해 12월 출연한 tvN '둥지탈출3'에서 지병을 고백하면서 알려졌다. 당시 그는 폐암 4기 투병 중이라는 사실을 고백하며 "아이들이 컸으면 상관이 없는데 이제 중·고등학생이니까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다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특히 고인은 "'이런 병이 나에게도 오는구나'싶었다. 제가 결혼을 늦게 해 아이들이 어리다 보니 내가 잘못됐을 때 누가 책임져줄 수 있을까 생각했다"면서 "'무조건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한양대 연극영화과 출신인 이일재는 1980년 연극배우로 연기를 시작했고,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에서 김동회 역을 맡아 얼굴을 알렸다. 또 영화 '장군의 아들' 시리즈와 '게임의 법칙' 등과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 '야인시대', '무인시대', '제3공화국', '대왕 세종', '장녹수', '각시탈' 등에 출연했다.1960년생으로 올해 나이 예순살인 故 이일재는 2000년 열 네살 연하의 아내 황지선씨와 결혼해 이설, 이녀 두딸을 얻었다.빈소는서울 서초구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7일 오전 8시30분, 장지는 용인 천주교 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