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해 가을부터 지속된 가뭄으로 215개 마을 7만6082명이 식수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환경부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25개 시군 73개 마을의 5980세대(1만4479명)에서 생활용수가 부족해 소방차나 급수차로 물을 운반해 공급하고 있다. 또 39개 시군 142개 마을 2만5394세대(6만1603명)는 제한급수를 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경부는 강원도와 충북도 등 추가 가뭄지역에 대한 식수공급대책을 수립해 시행키로 했다. 또 가뭄이 장기화될 경우에 대비해 2차 가뭄지역의 관정사업을 조기에 완공할 수 있도록 추진키로 했다. 일단 환경부는 소규모 급수시설 개량사업 예산을 우선 배정해 관정개발에 투자하고, 일시적으로 용수가 부족한 지역은 민방위용 관정 및 농업용 관정을 활용해 생활용수를 공급할 계획이다. 광역 상수도가 공급되는 태백권의 경우 댐 용수의 용량이 한계에 달한 만큼 단계적으로 용수 공급량을 줄이면 3월 말까지 공급이 가능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앞서 정부는 2회에 걸쳐 가뭄지역에 관정개발 사업비로 예비비 314억원을 지원했다. 지역별로 경북도 33억원, 경남도 115억원, 전북도 86억원, 전남도 80억원, 충북도 41백만원을 지원했다. 현재 1차 국고지원을 받은 전남 및 경남지역은 지난 해 말까지 관정개발을 끝내 정상적으로 식수가 공급되고 있다. 2차 지원지역인 전북, 전남, 경남 등 46개 지자체는 관정개발을 준비해 2월 말께 정상적으로 식수가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향후 환경부는 소규모 수도시설 7764곳의 개량사업을 2012년까지 조기에 완료할 방침이다. 또 지방상수도 공급이 가능한 지역은 수도관 연결사업을 추진하고, 2014년까지 계획된 농촌생활용수 개발사업도 2012년까지 단축할 계획이다.
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