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나가면 반찬꺼리도 없고 정말 택배도 들어오지 않고 섬 생활이 정말 답답해요”
시장에 나온 울릉주민 주부의 푸념 섞인 말이다.
동해상에 지속적으로 발효된 풍랑주의보로 인해 울릉도와 뭍으로 항해하는 썬-플라워호 선박이 14일까지 7일간 통제된 가운데 기상 예보에 15일까지 선박 입출항을 못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주민의 불편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올 들어 지속적인 기상 악화로 인해 울릉 섬 지역의 상가는 육지를 이어주는 선박이 세 번 밖에 항해 치 않아 생필품 및 우편물 유제품 부식 등이 원활하게 수급되지 않아 불편이 가중되고 있다.
실제 치킨집에는 닭이 동나서 영업을 하지 못하고 부식 등 생필품을 파는 상가에도 채소류 등 팔 수 있는 물건이 없어 문을 닫거나 콩나물과 두부 등만 파는 등 휴업상태며 꽃집에는 상이 나도 화환을 만들 꽃이 없어 영업 포기상태다.
또 설 명절을 앞두고 선물셋트 제작을 위해 육지로 운반해야 할 오징어, 산채류 등 울릉도 특산물도 육지로 출하 못해 상인 및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르고 있고 설 명절 준비로 활기가 돌아야 할 상가들도 개점 휴업상태다.
한편 울릉군에서 야심 차게 준비 한 ‘제2회 눈꽃축제’도 개막식의 공연관계자들이 입도하지 못하고 관광객 또한 입도하지 못해 축제 전망에 먹구름이 끼여 축제 연기설까지 나오고 있다.
주민 박 모(45)씨는 “ 주민들이 울릉도에서 겨울나기가 너무 힘들어 일부주민들은 육지에서 겨울을 보내고 있는 주민도 있지만 주민들의 이런 불편과 관광 울릉 섬으로 거듭나기 위해 겨울에도 입도 할 수 있는 동선의 다변화를 꾀하여야 한다 ”며 말했다.
조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