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지역 새벽시장이 번성하고 있는 가운데 시장이 열리는 성동시장 앞 도로가 노점상인 들과 불법 주정차 차량으로 혼잡을 겪고 있다.
새벽시장은 매일 새벽 6시쯤 개시해 경주 각지에서 모여든 농민들이 손수 키운 농작물을 판매하고 7시 30분쯤 파장하는 일종의 번개시장으로 요즘 설 명절을 앞두고 호황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판매하는 상인들 대부분이 성동시장 내 점포를 소유하지 않고 있는 노점상인들로 버스 승강장을 비롯 2차선을 점거한 체 물건을 판매하고 있다.
더군다나 대부분 상인들이 물건을 싣고 온 트럭마저 2차선에 버젓이 주차해 놓고 있는 상황이어서 혼잡은 더욱 가중된다.
작년에 경주시에서 성동시장 공영주차장을 건설하였음에도 새벽시장이 열리는 장소와 멀다보니 이용하지 않을뿐더러 새벽시장이 열리는 그 시간에는 관리원조차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새벽시장을 주로 이용하는 시민들은 도로에 불법 주정차를 하고 있어 혼잡은 계속 더해지기만 할 뿐이다.
시장이 열리는 이른 시간인 때야 이동하는 차량이 적다고는 하지만 문을 닫는 7시 30분에는 일찍 출근하는 차량과 물건을 싣는 트럭이 뒤엉켜 그야말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황성동의 김모씨(36)는 “출근길에 이곳을 지나게 되는데 2차선을 점거하고 있는 불법 주정차 차량들로 불편을 겪는다” 고 전했다.
불만은 시민들만 있는 것이 아니다.
상인들은 경주시가 재래시장을 살린다는 말뿐이라며 단속만 하지 말고 새벽시장이 열 수 있는 장소를 제공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새벽시장을 자주 이용한다는 황오동 이모씨(52)는 “새벽시장에 나오면 저렴하고 좋은 물건이 많다”며“ 경기도 어려운데 새벽시장을 활성화 해야 한다”고 전했다.
경주시는 예전에 차량을 이용한 단속과 계도활동을 했지만 최근 관리조차 안하고 있는 실정이다. 경주시 관계자는 “ 한편에서는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해 놔두어야 한다고 하고 한편에선 교통혼잡과 사고유려를 이유로 단속을 요구하고 있다”며 “뚜렷한 대안은 현재 없는 상태”라고 밝혔다.
김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