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초의 중수로 원전으로 1983년 상업운전을 시작한 월성 1호기가 오는 2022년 해체에 들어간다.
17일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업부)는 '원전해체 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하며 "고리 1호기, 월성 1호기 해체를 계기로 원전기업이 참여 가능한 초기 시장을 창출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부산·울산 원전해체연구소에서 경수로 고리 1호기가, 경주 중수로 해체기술연구원에서 중수로인 월성 1호기가 2022년 하반기를 예정으로 해체에 들어가며 국내 원전해체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산업부에 따르면 원전해체의 조기발주가 가능한 부분을 최대한 발굴해 원전기업의 해체수요를 창출한다는 것. 해체 사업 단위를 세분화해 방사능 오염과 관련이 적은 설비 구축 및 시설투자 중심으로 선발주 물량을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지난 2월 영구정지 운영변경 허가가 신청된 월성 1호기도 해체 준비를 위한 사전설계 용역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월성 1호기를 해체하는 경주 중수로 해체기술연구원은 국비 30%, 지방비 10%, 한수원이 60%를 각각 분담해 감포 일원에 설립될 예정으로, 올 하반기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결과에 따라 구체적인 사업 규모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월성 1호기의 경우, 2020년까지 최종해체계획서 작성 사전용역과 중수로 해체공정 및 제염기술 개발용역이 진행된다. 또 2021년부터 2022년까지 중수관리시설 설계용역과 방사성폐기물 시설 설계가 실시된다. 
원전 1기당 해체에 소요되는 비용은 1조원 정도이지만 한국원자력환경공단(방폐장)에 납입할 처분·검사비용 등 4천억원을 제외하면 6천억원 정도가 실제 원전지역에 경제적 낙수효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불리는 글로벌 원전해체산업의 전 세계 시장규모는 549조원으로 추산되며 국내 해체시장은 22.5조원+α 이상으로 원전 12기 설계수명이 만료되는 시점(2029년)부터 해체시장은 본격 확대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