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전 의원이 20일 오후 5시께 자택에서 향년 71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3선 국회의원을 지낸 김 전 의원은 파킨슨병을 앓아오다 최근 악화된것으로 알려졌다.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8분께 서울 서교동 자택에서 김 전 의원이 쓰러져 있는 것을 주택관리인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출동한 구급대는 심폐소생술 등 응급처치를 실시하고 신촌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겼지만 오후 5시4분께 사망판정이 내려졌다.
김 전 의원은 과거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 사건 배후로 지목돼 고초를 겪었고, 1980년엔 ‘김대중 내란음모사건’ 당시 건' 당시 안기부에 체포돼 극심한 고문을 당한 뒤 후유증으로 인해 지병을 앓아 왔으며 최근 병세가 악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의원은 1948년 전남 목포 출생으로 1995년 목포신안갑에서 새정치국민회의 후보로 15대 국회의원에 당선돼 정계에 입문했다. 이후 더불어민주당 전신인 새천년민주당에서 16대, 민주당에서 17대 국회의원을 지냈다.  나라종금 로비 사건에 연루되면서 지난 2006년 9월에 의원직을 잃은 뒤에는 외부에 모습을 거의 드러내지 않아 왔다. 고인의 빈소는 서울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오는 23일 오전 7시이며 장지는 5·18국립묘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