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아침 거대한 폭발이 일본의 작은 마을을 뒤흔들었다. 공사인부가 우연히 세계 2차대전 때 폭발되지 않은 지뢰를 건드린 것이다.
이 폭발로 인해 30m 떨어진 요양원으로 아스팔트와 콘크리트 덩어리가 날아가 유리창을 산산조각 냈으며, 지역 주민들은 “건물들이 흔들리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지뢰를 건드린 인부는 25살의 코하구라 준으로 폭발로 인해 기계 앞 유리창에서 떨어져 나온 유리조각에 얼굴을 베였다”고 경찰대변인은 전했다.
이 사고는 일본 남쪽 오키나와현의 이토만시에서 아침 8시 20분경 발생했으며 경찰은 1m 깊이에 묻혀있던 이 지뢰가 세계 2차 대전 때의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오키나와현은 2차 대전이 끝나갈 무렵 미국과 일본의 격렬한 전투가 펼쳐졌던 곳으로, 지역 관계자는 "전쟁이 끝난 1945년부터 1500여 톤의 지뢰와 폭발물이 제거됐으나, 아직 2500톤 정도가 남아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