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관광 도시를 표명하는 경주시가 유적지 주변 주차관리는 등한시하고 있다.
경주 중심지역인 황오리 고분군 지역은 최근 시에서 조성한 유적지구로 예전의 어두운 이미지에서 벗어나기 위해 상가를 허물고 가로등과 울타리도 설치하고 시민들이 휴식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는 곳이다. 이와 더불어 주변 지역을 주차금지구역으로 지정했다.
하지만 주변일대 상가와 관광객들의 불법주차차량으로 주차금지 간판이 무색할 지경이다.
이런 상황은 경주시의 방만한 주차관리도 한 몫하고 있다. 주차금지 간판에 세워 놓았을 뿐 계도활동이나 단속을 하지 않아 불법주차를 더욱 부추긴다는 지적이다.
시청 주변과 경주역 대로변에는 잠깐만 주차를 해놓아도 단속차량으로 단속을 실시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다.
황오리 고분군자역은 불법 주차된 차량들이 주차금지 표지판을 무시한 체 인도를 막고 온종일 주차되어 있어도 다른 지역과는 달리 시 단속반원들을 찾아보기는 힘든 실정이다.
황오동에 사는 박모씨(39)는 “고분군을 조성할 때 잠깐 주차 단속을 하는 것 같더니 최근 에는 손을 놓고 있는 것 같다” 며 “불법 주차된 차량으로 공원미관은 물론이고 관광도시 경주 이미지가 실추될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경주시관계자는“ 관리를 제대로 못한 것은 사실” 이라며 “앞으로 단속과 함께 계도활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무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