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시장 “민생안정을 위해 본청을 비롯해 구청 읍면동은 물론이고 통리반장 조직까지 총동원해 어려운 이웃을 살피겠다”
어둠이 채가시지 않은 15일 새벽 포항시청 문화복지동에는 겨울 찬바람을 맞으며 공무원들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6시 30분이 가까워지면서는 입장을 위해 줄을 길게 늘어서는 풍경이 연출됐다.
포항시는 경제난으로 주름이 깊은 시민들과 고통을 분담하고 경제난국 조기극복과 서민생활 안정대책을 위한 보고회를 새벽에 개최했다. 이날 보고회에는 6급 이상 간부공무원과 예산 조기집행 담당자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입구에서 받은 빵과 우유로 아침식사를 대신하고 ‘위기를 넘어, 새로운 포항시대로’라는 문구가 새겨진 소머리 형상의 뱃지를 달고 경제난 극복과 민생안정에 대한 의지를 다졌다.
새벽에 이렇게 많은 직원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 자체가 흔치 않은 일로 포항시가 경제난국 극복과 민생안정에 대처하는 의지가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할 수 있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훈시를 통해 “세계적으로 경제위기가 있었지만 지금은 다르다. 정말 위기다. 비상시국이라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본청을 비롯해 구청, 읍면동은 물론이고 통 리반장 조직까지 총동원해 어려움에 처한 이웃들이 어떻게 살고 있는가를 살펴보고 민생안정에 전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안상찬 자치행정국장이 경제난국 조기극복과 서민생활안정에대한 총괄보고와 자치행정국 소관 업무보고에 이어 전략사업추진본부, 경제산업국, 주민생활지원국, 건설도시국, 남?북구보건소, 농업기술센터, 건설환경사업소, 상수도사업소, 남 북구청 순으로 보고가 진행됐다.
보고회에 참석한 한 공무원은 “새벽에 개최된 보고회라 여직원들은 어린 자녀를 맡길 곳이 마땅치 않은 등의 애로사항도 있겠지만 이런 기회를 통해 공무원부터 마음가짐을 새롭게 할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포항시가 마련한 경제난국 조기극복과 서민생활 안정대책으로는 현재의 경제상황을 재난에 준하는 위기상황으로 간주해 기존의 틀을 벗어난 비상대책 방식으로 재정을 집행키로 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일찍이 지방재정 조기집행 상황실을 설치해 부시장을 단장으로 하는 2개 반 31명의 비상대책반을 구성, 상반기 내 사업예산 90% 이상 발주, 60% 이상 자금집행을 목표로 지방재정 조기집행 비상대책 추진계획을 마련했다.
또한 내수경기 진작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한 재정 조기집행 비상대책으로 조기집행을 위한 각종 예산집행 절차를 단축, 경기부양을 위한 다양한 시책 발굴과 세출예산의 운용방식을 개선해 신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개선하고 공공지출이 최종수요자에게 하도급자나 근로자에게 신속한 공사대금이 전달되도록 자금집행 방식도 개선했다.
이와 더불어 경기침체로 인해 가장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저소득층 가구에 긴급복지비를 확대 지원하고 저소득층 학교급식비 지원, 방학 중 결식아동 지원 등 저소득층 지원을 강화해 경제 사회 안전망을 구축했다.
금융시장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중소기업 경영자금 이차보전금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 인턴 지원과 고용보조금 지원으로 청년실업자 취업난 해소와 기업 고용촉진 활성화를 유도했으며 철강산업단지 입주 기업체 공업용 상수도 요금 지원 등 일자리 창출과 중소기업 지원대책도 함께 마련했다.
배동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