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성군은 최근 어려워진 경제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재활용 가능한 물품을 서로 나누며 다시 사용하는 문화를 확산하고자 2009 군민이 함께하는 사랑의‘나눔장터’행사를 개최했다. 행사는 의성군과 새마을 부녀회 주관으로 중고물품 등 각종 물품(기증품)을 수집해 17일 군청에서 50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성황리에 진행됐다. 군은 보다 폭넓고 다양한 물품을 수집키 위해 지역내 자생 조직과 환경단체 등의 참여를 유도하는 한편 각 구청별 새마을부녀회 등 사회단체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물품의 기증과 판매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이날 장터 한편에서는 전자제품 무료 수리는 물론이고 여울연주단(단장 김승배)은 행사 내내 흥겨운 연주와 초청가수들의 노래 소리가 장터에 나온 군민들을 즐겁게 만들어 줬으며 환경단체인 푸른21의성(회장 최유철)에서는 어묵과 음료를 무료로 제공하면서 아나바다 장터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장터에서는 전자제품, 각종의류, 신발, 가구류 등 품목에 상관없이 각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나눠 쓰고, 바꿔 쓸수 있는 훈훈한 인정이 넘치는 장소를 마련하고 가전제품 수선센타, 알뜰도서 교환코너, 사랑의 동전 모으기 저금통 나눠주기, 쓰레기분리수거 홍보용 휴지 나눠주기 등 기타 부대 행사도 함께 열렸다. 특히 장터에서는 의류와 지역특산품이 가장 인기가 높았다. 주부들은‘한 벌에 1,000원밖에 안하네’라며 가족 수대로 옷을 샀고 저렴하면서 품질이 좋은 지역특산품에도 손길을 내밀었다. 몇몇 엄마들은 아이들의 고사리손을 잡고 나눔장터의 의미를 설명하며 물건을 사는 모습을 보여줘 주최측을 흐뭇하게 했다. 의성군 관계자는“재활용 물품을 아끼고 다시 사용하는‘아나바다’문화를 확산시켜 경제난을 극복하고 자원 순환 사회를 만들고자 행사를 마련했다”면서“나눔장터의 수익금과 판매하고 남은 기부물품은 소외계층 돕기에 활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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