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당선자가 20일 취임해 처음으로 대통령으로서 개시하는 업무는 바로 군 수뇌부와의 협의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바마는 20일 취임한 뒤 다음날 첫 공식업무를 개시하면서 백악관으로 군 합참의장과 다른 군 지도부를 초치, 이라크 문제를 논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오바마는 유세기간 중 이미 이라크와 관련해서는 취임 후 16개월 이내에 이라크 파병 미군을 철수하고, 대신 아프가니스탄에 3만 명의 병력을 증강키로 하는 방침을 공약했었다.
대부분의 국내외 시각이 현재 처한 미국의 경제위기가 급선무여서 오바마의 첫 업무는 경제 정책 논의나 구제금융안의 의회 동의를 위한 것이 될 것으로 예상해왔었다.
그러나 경제 문제가 아닌 군사정책 관련 업무로 오바마 대통령의 첫날 업무는 모두 채워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오후에 잠깐 동안 경제관련 정책 핵심 멤버와 경제 제에 대한 논의는 이뤄진다.
백악관은 21일 첫 오바마 대통령 일정은 대부분 군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회의에 참석하는 것으로 하룻 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전했다.
전날인 20일 취임식에서 오바마는 새벽 3시까지 이어지는 취임식 공식 10곳의 무도회에 참석해야 하지만 이처럼 다음날부터 강행군이 시작되는 셈이다.
물론 이날 회의 전에는 오전에 내셔널성당에서 기도회에 참석, 임기 첫시간을 기도로 시작한다.
임기 첫 시작을 기도로 하는 것은 초대 대통령 조지 워싱턴 이래 이어져 내려온 전통이 돼있다.
기도회에는 부인 미셸과 두 딸이 모두 함께 참석하며 이후 백악관으로 돌아온 오바마는 '수백명의 특별 손님'들에게 이날 하루 백악관을 개방, 운좋게 티켓을 가진 이들을 즐겁게 할 예정이다.
백악관에서 근무하게 될 스태프들의 대부분은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 이후 곧바로 백악관으로 돌아와 집무를 시작할 것이라고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