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잠을 자기 위해 산으로 올라가는 뱀 수백마리를 잡은 '땅꾼'의 꼬리가 경찰에 잡혔다.
전북경찰청 수사2계는 통발을 이용, 야생뱀을 불법으로 포획한 뒤 이를 보관한 신모씨(48)를 야생동물보호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신씨는 지난 해 9월부터 11월초께까지 충남 부여군 중화면 지석리 천등산 부근에 통발 100여개를 설치한 뒤 겨울잠을 자기 위해 산으로 올라가는 뱀(무자치, 능사, 살모사 등) 981마리를 잡은 혐의다.
경찰에서 신씨는 "몸이 안 좋아 뱀을 먹으려고 잡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신씨의 집에서 뱀 980여마리를 압수하는 한편 신씨가 '건강원'을 운영했던 전력과 뱀에 대해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점 등을 미뤄 이를 잡아 판매했을 것으로 보고 유통경로 등을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