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송언석(사진·김천) 의원은 재정의 중장기적인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법적·제도적 기틀을 마련하는 내용을 담은 '재정건전화법안'을 23일 대표 발의했다.
제정안은 GDP(국내총생산) 대비 국가채무총액의 비율을 40% 이하로 유지하고,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도 2% 아래로 관리하도록 해 건전성을 유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대통령 소속의 재정전략위원회를 설치해 국가채무, 관리재정수지 및 국세감면과 관련된 의무를 지키고 이행하는지를 관리하고, 재정주체별 재정건전화계획 등 재정건전화를 위한 주요사항을 심의하도록 하고 있다.
2008년 28% 수준이었던 GDP대비 국가채무비율은 2018년 38.2%로 높아졌고, 금액기준으로도 309조원에서 660조원으로 배이상 증가했다.
송 의원은 "KDI가 지난해 12월에 발간한 '지속가능한 재정운용을 위한 국가채무수준에 관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와 네덜란드 등 대외의존도가 높고 외부충격에 취약한 소규모 개방 경제국가 10개국의 최적 국가채무비율을 35.2%로 도출했고 채무비율이 30%일 때 사회 후생이 극대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또 한국의 적정 국가채무비율은 21.3%로 추정한 연구결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독일, 영국, 스웨덴, 뉴질랜드, 덴마크, 네덜란드, 스페인 등 OECD 국가 가운데 30개국(2015년 기준)이 재정준칙을 도입해 중장기적이고 지속가능한 재정을 운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이중 뉴질랜드의 경우, 고령화를 맞아 재정정책의 장기적 지속가능성을 고려해 GDP대비 국가채무 30%를 건전성 기준으로 삼는 재정준칙을 도입했고 그 결과 93년 63.3%이던 국가채무를 2000년 32.6%로 낮춘바 있다"고 설명했다.
송언석 의원은 "정권 입맛에 따라 국가부채를 제한없이 사용하겠다는 것은 실지로 납세의 부담을 지고 있는 국민을 무시하는 발상이다"라며 "건전한 재정 운용을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를 조속히 마련해야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