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성건동에 위치한 북문로사거리가 신호등 없이 개통돼 운전자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특히 북문로사거리는 도로의 확·포장이 진행된 이후 이곳을 지나는 차량의 통행이 많아지면서 인근주민들 사이에 교통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히고 있다. 20일 경주시청에 따르면 북문로사거리는 지난 1999년부터 지난해 12월까지 총 148억원이 투입돼 원화로에서 동대로, 강변로를 이어주는 폭 25m의 총연장 1.3km구간의 도로 확·포장공사 후 사거리로 확정됐다. 이 사거리는 지난 99년부터 도로의 확·포장이 이뤄지면서 차량통행이 점차 늘어났지만 그간 신호등이 설치되지 않아 이곳을 지나는 운전자와 보행자들의 혼란을 가져왔다. 택시기사 이모(51)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신호등이 없어 늘 조심스럽다”며 “차량뿐만 아니라 도로를 건너기 위한 보행자가 갑자기 뛰어든 아찔한 상황도 있었다”고 말했다. 또 “출퇴근 시간대에 이곳을 지날 때엔 아수라장을 방불케 한다”며 “이미 사거리에 차량의 통행이 많아진 것 같은데 그동안 개선하진 않은 기관들의 행정에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이에 행정당국인 경주시와 경찰은 신호등 설치에 대한 예산확보와 절차상의 이유로 그동안 일대교통문제의 해결이 지연돼 왔다고 말했다. 경주시 관계자는 “작년까지 확·포장으로 인한 문화재 발굴로 시간이 소요된 점이 있다”며 “또 작년까지 신호등 및 교통시설물에 대한 예산자체가 부족해 지연돼왔다”고 말했다. 경찰관계자는 “일대도로에 대한 차선조정 및 시청과의 협력 등 제반준비기간이 걸려 신호등 설치에 최소 2개월이 걸린다”고 말했다. 한편 경주시는 일대의 교통 혼잡이 야기됨에 따라 시비 6억원을 편성해 신호등과 교통표지판 등을 오는 2월중 설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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