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공서를 대상으로 실시되고 있는 차량 2부제가 기름 값 하락과 에너지 절약 움직임이 시들해지면서 유명무실해 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일부 안동지역 공무원들의 경우 ‘기름 값이 떨어졌는데 더 이상 2부제가 의미가 있느냐’며 볼멘소리를 내고 있어 지속 여부 논란까지 일고 있다. 지난해 7월 고유가에 맞춰 차량 2부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되면서 부제에 해당되는 차량을 출입구에서부터 차단하던 모습은 이젠 더 이상 보기는 어려웠다. 실제 21일 출근 차량 중 상당수의 직원이 2부제를 어기고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있었으며 일부 직원들은 2부제를 그나마 의식한 듯 청내에 주차하지 않고 인근 도로변에 날짜를 바꿔가며 번갈아 주차하는 모습도 연출했다. 시를 제외한 각 기관들도 마찬가지로 2부제 시행 6개월이 지나고 리터당 2,000원을 육박하던 휘발유 값이 1,300원대로 떨어져 밖으로 내몰렸던 부제 차량들이 버젓이 각 기관 청 내 주차장을 차지하고 있었다. 한 공무원은 “솔직히 지금 대부분 2부제를 지키고 있지 않다. 유명무실해 진 건 사실이다”고 말한 후 “기름 값도 떨어진 상황에서 이제는 2부제를 차라리 해제하는 것이 낫지 않느냐 공무원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많다”고 토로했다. 실제 안동지역 상당수의 공무원들은 출장시 차량확보의 어려움과 출퇴근 버스 부족 등 2부제로 인한 고통을 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주민 서 모(54·안동시 서구동)씨는 “상당수 안동시청 공무원들이 차량 2부제를 지키지 않으면서 시민들이 주차를 잘못 하면 바로 스티커 발부를 한 자체가 잘못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일부 직원들이 청내는 물론 청외에 차량을 가지고 출근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알고 있다”며 “이에 직원들의 휴양지 이용 제한 등 여러 가지 방안으로 관리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재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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