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급 개방형 직위를 갖는 경주시 감사관으로 LG전자 감사부장을 역임한 김정호(54)씨가 내정됐다. 경주시는 매년 최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는 청렴도 향상을 위한 대책의 일환으로 연초에 감사관을 개방형 직위로 지정하고 지난 4월 1일부터 채용절차를 진행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감사관 임용시험에는 총 11명이 응시했으며, 서류 및 면접시험, 인사위원회 심의를 거쳐 최종합격자를 결정했다.  주목할 점은 이번 감사관 합격자가 민간 전문가라는 점이다. 많은 지자체에서 감사관을 개방형직위로 지정하면서도 내부 공직자나 퇴직공무원을 임명하는 것과는 대비된다. 그 만큼 감사기구의 독립성을 강화해 청렴도를 높이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최종 합격자인 김정호씨는 1965년생으로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에서 재직하면서 감사부장을 역임하는 등 다년간 감사분야에 근무한 전문가이다.  오는 7월 초 임용 예정이며, 시 본청과 읍면동의 감사와 조사, 주민 불편·민원·진정 및 비위사항의 조사·처리, 부패 방지 및 청렴도 제고 대책 수립·실시 등 감사업무를 총괄한다. 임용기간은 2년이며, 업무실적에 따라 최장 5년까지 연장할 수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공직사회의 경쟁력은 청렴과 투명성에 있다. 공직사회에 청렴도를 향상해 시민에게 신뢰받겠다”면서, “외부 전문가가 내정된 만큼 능동적이고 소신 있게 해 청렴한 공직사회를 만들 수 있는 근본적인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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