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경주시지역위원회 신임 위원장 공모에 후보로 등록한 A씨가 경력을 허위로 기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A후보는 지역위원장 선거에 출마하면서 언론에 제공한 프로필을 통해 주요 경력으로 ‘참교육학부모회(’참교육을 위한 전국 학부모회‘의 약칭) 경주지회장으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고 표기했다.
하지만 경북신문이 참교육학부모회 경북지부를 통해 확인한 결과, A후보는 올해 4월 열린 참교육학부모회 경주지회의 총회에서 지회장으로 선출만 됐을 뿐, 중앙회 총회나 이사회의 정식 인준을 받지 않았다.
참교육학부모회 정관 제38조(지회장의 선출과 임기)에 따르면 “지회장은 지회 총회에서 회원들의 직접선거로 선출한 후 총회 인준을 받거나, 총회가 폐회된 이후에는 선임된 지회장의 인준은 이사회에서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A후보가 언론에 제공한 ‘참교육학부모회 경주지회장’이라는 경력은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일각에서는 A후보가 민주당 지역위원장 후보 공모에도 같은 경력을 기재해 입후보 서류를 제출했다는 의혹마저 제기되고 있다.
의혹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라 후보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 당규 제4호 당직선출규정 제27조(등록무효)에 따르면 “학력, 경력 등을 사실과 다르게 기재한 경우, 후보자등록을 무효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인데.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 조직국은 입후보자의 대한 사항에 대해서는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고, 당사자인 A후보는 “조용히 공모에 임하고 싶다”는 입장 외에는 이렇다 할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한편 참교육학부모회는 지난 1989년 설립돼 전국에 14개 시·도 지부와 30개의 지회를 두고 있으며, 아이들의 민주적인 교육환경 개선을 위한 사업과 학생인권 사업을 설립 취지로 두고 있는 전국 최대 학부모 단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