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조'를 통과한 한국과, 유럽과 남미의 전통 강호들과의 경기에서 살아남은 일본과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16강전이 5일 자정 0시30분(한국시간) 폴란드 아레나 루블린에서 열린다. 아시아의 최강자인 한일이 8강 가는 외나무다리에서 만난 것.에이스 이강인(발렌시아)을 앞세운 한국 대표팀이 이번 대회 조별리그 1실점의 '짠물수비'의 일본을 상대로 과연 어떤 승부를 펼칠 것인가. 한일전은 어느 연령대, 어느 대회에서나 관심의 초점이 됐다. FIFA U-20 월드컵에서 맞붙는 한국과 일본의 첫번째 대결은 대회의 전신인 2003년 아랍에미리트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였다. 그리고 만 16년 만의 대결. 당시에는 연장전까지 이어지는 혈투 끝에 한국이 1대2로 패했다. 하지만 한일 U-20 대표팀 간 통산 전적은 한국(28승9무6패)이 일본을 압도한다.
이번 한일전의 의미는많다. 일단 이 대회 16강에 살아남은 아시아의 맹주간의 대결이라는 점이다. 한국은 U-20 월드컵 최다 우승국인 아르헨티나(16회)와 이번대회 우승후보인 포르투갈이 포진한 F조에서 살아남았다는 점이다. 이제는 세계속의 '한국팀'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다는점이다.
처음에는 16강 진출이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많았으나 마지막 3차전에서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까지 꺾으며 올라온 한국의 저력에 세계 축구계도 주목하고 있다.일본 역시 이탈리아, 멕시코 등 전통의 강호들이 속한 B조에서 2위(1승2무)로 16강에 올랐다. 특히 일본은 조별리그에서 4골을 넣으면서 1차전 에콰도르에만 1실점을 허용하는 '짠물 수비'를 보여줬다. 일본 역시 강호 이탈리아와 멕시코의 거센 공격도 잘 막아내고 전반적인 공수 조직력도 좋아 세계속의 '일본축구'가 크게 성공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빠른 속도의 공력력과 촘촘한 두 줄 수비는 정상급임에 틀림없다.
그래도 이번 한일전은 한국에 더 유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일단 대회가 진행될수록 날카로워지고 있는 공격력이다. 포르투갈과의 첫 경기에서 0대1로 패한 한국은 이후 남아프리카공화국(1대0승)과 우승 후보 아르헨티나(2-1)로 연파하며 빠른 속도의 효율적인 공격이 돋보인다는 평가다. 특히 한국의 키플레이어 이강인의 맹활약이 인상적이다. 아르헨티나전 2골 모두 그의 발끝에서 시작된 것에서 보듯 그의 기량은 월드 클래스급이다.특히 좁은 공간에서 아르헨티나 수비 3명이 붙어도 여유롭게 공을 갖고 나오는 장면은 '압권'이었다. 기본적인 볼 간수 능력이 출중한 이강인이기에 이번 한일전에 거는 기대가 크다.게다가 또 다른 악재가 한일전에 나서는 일본을 곤혹스럽게 한다. 주축 공격수들의 부상이 그것. 다가와 교스케(FC도쿄)는 오른쪽 허벅지를, 사이토 고키(요코하마FC)는 왼쪽 어깨를 각각 다쳐서 귀국길에 올랐다. 일본은 대체 선수도 뽑지 않아 19명만으로 16강전을 치르게 됐다는 것.장정용 감독은 3일 기자회견에서 "일본은 강한 압박과 밸런스가 상당히 좋은 잘 준비된 팀이다 이번 한일전은 경기력에만 집중해야 한다"고 밝혔다.언제나 어느 종목에서나 관심이 집중되는 한일전. 이번 한일전은 한국과 일본 두나라가 세계축구계의 아시아국가의 위상을 한단계 올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