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이 악화되면서 해외여행자가 줄고 국내여행자가 증가추세에 있는 가운데 보문관광단지내 숙박업계에도 양극화 바람이 일고 있다. 설 연휴기간 경주 보문단지 내 호텔들의 예약률이 지난해 설 기간보다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22일 현재 현대호텔은 설날인 26일 전체 449개의 객실 중 242개의 예약이 끝나 54%의 예약율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작년 설의 예약율이 86% 였던 것을 감안하면 터무니 없는 예약율이다. 또 힐튼호텔은 전 객실의 50%만 예약이 완료된 상태라고 밝혔다. 호텔업계는 주말과 겹쳐 짧아진 연휴와 최근 국내외 경제상황이 나빠진 것을 원인으로 꼽고 있다. 호텔 관계자는 “ 설 연휴가 아니더라도 겨울 내 예약률이 계속 감소추세에 있다”며 “ 최근 얇아진 지갑과 스키장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증가하는 추세”라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선 설 연휴가 호텔들의 성수기 기간으로 요금이 보문관광단지내 콘도에 비해 지나치게 비싸다는 게 가장 큰 이유라고 지적하고 있다. 호텔은 4인 가족 객실요금이 20여 만원인데 비해 리조트는 회원일 경우 절반가격이면 이용할 수 있다. 대명리조트의 경우 설날 당일 417개의 객실예약이 모두 완료된 상태이고 한화리조트는 90%의 예약률을 보이고 있다. 리조트 관계자는 “ 가족들이 많이 모이는 설 연휴에 저렴한 가격에 온 가족들이 함께 할 수 있는 객실을 선호한다”며 “작년에 비해 리조트 이용객들이 줄기는 했지만 올해도 예약이 다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김무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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