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김형오 국회의장은 21일(현지시각) UAE(아랍에미리트연합국)의 모하메드 왕세자와 압둘 아지즈 알 규라이르 연방평의회 의장을 잇달아 만나 T-50 고등훈련기와 원전 수출에 대한 협조를 약속받았다.
국회사무처는 22일 보도자료를 통해 김 의장의 두 번째 방문국인 UAE 아부다비에서 이들과의 면담을 통해 "UAE가 추진 중인 원전 건설과 고등훈련기 구매에 대한 한국의 참여 문제에 관심을 이끌어 내고 협조를 약속받는 성과를 거뒀다"고 밝혔다.
UAE는 오는 4월에 약 20억달러(40대) 규모의 고등훈련기를 구매 예정이며, 현재 국산인 T-50 훈련기와 이탈리아 M-346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또한 증가하는 에너지 수요에 대비해 원전 도입을 추진 중에 있으며 내년 초 건설 계약자 선정을 위한 입찰을 실시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이에 김 의장은 UAE군 부총사령관 겸 최고행정관인 모하메드 왕세자를 만나 원전 건설과 고등훈련기 제작 분야에 대한 한국의 경쟁력을 설명하고 정부와 국회가 최대한 지원할 것임을 강조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T-50 훈련기의 기술 이전이나 산업 협력 등에 대한 협조를 주문하면서 예정에 없었던 실무 협의를 제안하는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는 후문이다.
김 의장은 또 압둘 아지즈 알 규라이르 평의회의장과의 면담과 이어진 오찬에서 양국 의회 간 교류 확대의 중요성을 함께 인식하고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방한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