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바다에 3만톤급의 대형선박들이 몰려든다.
컨테이너화물을 가득 싣고 동해의 물살을 가르며 곱게 밀려오면서...
선박들을 맞이할 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가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간다.
경북도는 금년 8월 개항을 앞두고 있는 포항영일만항 물동량 확보을 위해 지금까지 26만 TEU의 물동량을 확보했으며, 러시아 FESCO사와 정기항로 개설 등 영일만항 물동량 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27일 밝혔다.
또한, 컨테이너부두와 함께 항만배후단지가 들어설 영일만항 일대가 경북도 내에선 처음으로 "자유무역지역"으로 지정되는 등 국제항으로 뻗어나가기 위한 위상이 한껏 무르익고 있다.
포항영일만항 컨테이너부두는 3만톤급 컨테이너 선박 4척을 동시에 접안할 수 있는 규모(안벽길이 1,000m, 폭 600m)로 연간 최대 52만 TEU의 컨테이너를 처리할 수 있으며, 현재까지의 공정율은 90%, 금년도 8월에 준공해 개항될 예정이다.
포항영일만항의 조기활성화를 위해서는 물동량 확보가 필수적이며, 항만 관련기관 및 기업간 유기적인 협조체제가 필요하다.
지금까지 코오롱그룹, 포스코, 대우로지스틱스, C&Line, 러시아 국적선사 FESCO, 현대제철, 포항지역업체 15개사와 양해각서를 체결하였으며, 이를 통해 연간 26만TEU 가량의 물동량 확보에 청신호가 켜졌다.
앞으로도 국내외 유수의 선사, 물류기업 및 화주들과 MOU체결을 진행할 예정이다.
경북도에서는 선사, 화주, 물류기업을 유치하기 위해 타항만과 차별화된 각종 인센티브를 제공할 예정이다.
컨테이너화물유치를 위해 올해부터 2012년까지 4년간 220여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이는 항만간 경쟁격화시점에서 물동량유치를 효과적으로 뒷받침해 포항영일만항을 환동해권물류 거점항만으로 조기 육성,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기 위해서이다.
인센티브 지원내용은 해상화물운송사업자에 대한 항로연장지원금, 해상화물운송사업자의 특화항로 개설에 대한 운항손실금 일부, 화주 및 국제물류주선업자에 대한 이용장려금 등이다.
세부내역별로 보면, ▲해상화물운송사업자의 항로연장지원금은 연도별로 차등을 두어 TEU당 5만원 이내에서 지원하되 지원기간은 최초항로 개설일로부터 3년 이내로 ▲해상화물운송사업자의 특화항로 개설 운영에 따른 운항손실보조는 연간운항손실액의 50%이내에서 최대 10억원까지 지원할 수 있으며, 지원기간은 최초항로개설일로부터 2년이내 ▲화주 또는 국제물류주선업자에 대한 이용장려금은 연도별로 차등을 두어 TEU당 4만원이내에서 지원하되 연간처리화물량이 20만 TEU에 도달할 때까지 지원하기로 하였다.
현재, 도에서는 상기 내용을 담은 지원조례 제정을 위한 입법예고 중에 있으며, 올해 추경예산에 반영할 예정이다.
이 외에도 작년 7월에 포항영일만항 개항에 대비 컨테이너화물에 대한 컨테이너세를 폐지했으며, 12월에는 항만시설사용료를 100% 면제키로 했다.
김관용 경상북도지사는 “포항영일만항이 환동해권 물류거점기지로 거듭날 수 있도록 각종 인센티브 제공 등 포트세일에 총력을 기울이고, 아울러, 항만 배후부지에 산업체를 적극 유치하여 도민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성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