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제조업의 올해 연평균 고용인원이 400만명 아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28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말 제조업 취업자는 402만8,000명으로 2007년 같은 달에 비해 9만9,000명(2.4%)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2005년 11월 -2.5% 이후 3년1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감소율이다. 제조업 취업자 증가율은 2005년 1월(-0.1%) 이후 마이너스를 지속했다. 지난해 8월에는 -0.8%, 9월 -1.3%, 10월 -1.5%, 11월 -1.4%, 12월 -2.4%로 점점 악화됐다. 연간 평균기준의 제조업 취업자는 지난해 407만9,000명으로 2007년의 411만9,000명에 비해 1.0% 줄었다. 앞서 2004년에 429만명이었던 제조업 취업자 수는 2005년 423만4,000명, 2006년 416만7,000명, 지난해에는 407만9,000명으로 410만 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올해 1분기(1~3월) 중에 제조업 취업자는 월별로 400만명 아래로 내려올 것이란 전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제조업이 노동집약적인 구조에서 기술집약적인 구조로 전환됨에 따라 고용창출력이 악화되고 경기침체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의 국내총생산 통계에 따르면 전년동기 대비 기준으로 제조업의 성장률은 지난해 4분기에 -9.2%를 기록해 1998년 3분기 -10.5% 이후 최악을 나타냈다. 제조업 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 9.3%, 2분기 8.5%, 3분기 6.3%에서 4분기 -9.2%로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제조업의 전기대비 증가율도 지난해 4분기에 -12.0%로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1970년 이후 최악이다. 제조업의 이같은 위축은 도소매·음식숙박업(전기 대비 -5.3%), 운수·창고·통신(-3.3%), 금융보험(0.0%)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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