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산업이 최근 3년동안 연평균 8.8%의 빠른 성장률을 보였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08년 환경보호지출계정(EPEA) 편제 결과’에 따르면 환경보호지출액이 28조8263억 원으로 전년 대비 8.9% 증가했지만 2007년(10.2%) 보다 다소 축소됐다.
환경보호지출계정(EPEA)은 환경악화를 예방하고 오염된 환경을 복구하는데 사용된 경제자원을 평가하기 위해 환경보호서비스 생산 및 환경보호지출을 경제주체별, 환경영역별로 체계적으로 분류한 통계다.
환경보호 지출액은 2004~2007년 중 연평균 8.8% 성장해 같은 기간의 명목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평균치 5.0%를 크게 웃돌았다.
환경보호지출액을 명목 GDP로 나눈 수치인 환경보호지출률은 2004년 2.87%에서 2005년 3.12%, 2007년 3.20% 등으로 매년 높아지는 추세다.
환경산업의 부가가치율은 59.3% 달해 전산업(38.2%)과 제조업(21.9%)의 부가가치율을 크게 상회했다.
2007년 기준으로 환경산업의 취업계수(10억 원 생산당 고용유발 인원) 6.9명으로 제조업의 3.4명(2005년 기준)보다 훨씬 높다.
지난해 환경영역별 지출 비중을 살펴보면 생태계 2조8,358억 원(전년 대비 19.0% 증가), 대기보호 5조4,285억 원(18.2%), 폐수관리 10조8,630억 원(7.0%), 토양수질 1조1,466억 원(3.6%), 기타 토양.소음.방사선 등 부문이 1조7,359억 원(2.6%) 등이다.
환경보호지출액을 경제주체별로 보면 기업이 전체의 51.9%를 차지했고, 정부 42.7%,가계 5.4% 등의 순이다.
이광한 한은 통계개발팀 과장은 “지구온난화 등 기후변화가 국제사회의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우리나라에서도 환경보호지출이 증가하고 있으나 GDP 1단위당 온실가스 배출비율과 온실가스 배출 증가율은 아직 다른 선진국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정부가 지난해 ‘저탄소 녹색성장’을 제시해 기후변화대응 종합기본계획을 마련, 추진 중인데 경제.사회 각 부문별로 저탄소사회 구현을 위한 탄소집약도를 개선하고 생태효율성 제고를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