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불황이 계속되면서 국경·업종을 불문하고 불어닥친 감원 공포가 전 세계 직장인들의 마음을 죄고 있다.
실제 교육사이트 굿에이치알디가 직장인 403명을 대상으로 '최근 감원공포를 느낀 적이 있는지'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7.2%(312명) 가 '그렇다'고 답했다.
감원공포 때문에 신경과민이나 자기비하, 식욕 및 수면 부족 등과 같은 스트레스 부작용도 잇따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실직과 같은 비상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예비자금 마련 등의 향후 조치는 미숙한 것으로 조사됐다.
가계 비상시를 위해 몇 개월분의 예비자금을 확보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아예 없다'는 응답이 39.5%로 가장 많았다. 이 외 '3개월 내외'(22.85), '1개월 내외'(21.1%)가 뒤를 이었다.
굿에이치알디 측은 "대다수의 직장인이 3개월 이후 비상자금 대책이 부재한 것 등으로 미뤄보면 해당 직장인이 실제로 감원 대상이 될 경우 가계경제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같은 감원불안감을 해소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조직구성원들과 친밀감을 높인다'(33.7%)는 응답이 가장 많아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직원들과의 관계가 무엇보다 중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운동을 한다(25.8%)', ‘나를 도울 수 있는 전문가를 찾는다’(19.6%), ‘잠을 잔다’(6.9%), ‘수다를 떤다’(5.5%), ‘규칙적인 식사로 안정감을 유지한다’(1.7%), 기타(6.8%)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불황기에 일자리를 지키는 최고의 전략을 묻는 질문에는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22.6%로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는 ‘멀티플레이어가 된다’(19.4%), ‘업무성과를 부각시킨다’(15.1%), ‘프로페셔널리스트가 된다’(12.2%), ‘인맥관리를 철저히 한다’(11.4%), ‘상사에게 인정받는다’(8.2%), ‘일하는 모습을 노출 시킨다’(5.5%)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회사업무에서 느끼는 스스로에 대한 존재감을 묻는 질문에 자기 스스로를 '있으면 좋은 존재'라고 답한 직장인이 전체의 57.8%로 가장 많았다. 이어 ‘없어서는 안 될 존재’(21.1%), ‘있으나 마나한 존재’(11.4%), 기타(9.7%)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굿에이치알디 관계자는 “직무능력 향상을 위한 충분한 준비를 해두는 것이 장기적으로 볼 때 개인경력관리와 업무성과향상에 큰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이 때문인지 불황이지만 오히려 직무교육을 비롯한 자기개발에 시간을 할애하는 직장인들이 요즘 부쩍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