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일본 측 분위기로 보아 한·일관계가 지금보다 더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느낌을 받았다.”
김석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경주·사진)이 지난 27일 자신의 블로그에 게재한 ‘정상회담도 못 하는 한·일관계, 너무나 안타깝다’는 글을 통해 이렇게 밝혔다.
김 의원은 “오는 28일~29일까지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 20개국 정상회의인 G20가 열리지만, 이웃나라인 일본과의 정상회담은 결국 무산됐다”면서 포문을 열었다.
이어 김 의원은 “정작 가장 가까운 이웃나라인 일본은 문재인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은 일정이 차 았다는 이유를 들어 거절했다”며 “외교 정책의 궁극적 목표는 국익에 도움이 되게 하는 것인데, 한일관계가 정말 이대로 갈 수밖에 없는지, 문재인 정부는 지금의 한·일 관계에서 어떤 국익을 기대하고 있는 것인지는 의문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우리나라 경제와 안보문제를 위해서라도 한·일 양국의 관계 개선노력은 필수적이다”며 “특히 북한의 비핵화와 도발 등에 빈틈없이 대응하고 우리 국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하루 빨리 일본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한·일관계 악화로 현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우리 50만 재일동포를 생각하면 너무나도 안타깝다”며 “일본과 무역을 하는 기업들의 고통도 이만저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결국 “한·일 관계가 나빠질수록 양국이 다 손해를 보지만 우리의 손해가 더 크다는 점이 문제다”고 지적했다.
무엇보다 “우리 경주도 한·일 관계가 잘 풀려야 지역 경제도 활성화될 수 있다”며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힘껏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지만 야당 의원로서 한계가 있는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도 김 의원은 “당분간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는 한·일 관계를 풀 수 있는 해법을 논의하기 위해 많은 일본 측 인사들과 접촉했다”며 “나경원 원대대표, 유흥수 前주일대사 등과 함께 나가미네 現주한일본대사를 몇 차례 만났고, 이달 초순에는 도쿄를 방문해 집권여당인 자민당 핵심 관계자들, 국가정보기관장, 하토야마 前총리 등 일본의 유력 인사들과 만나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여러 해법들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다.
끝으로 김 의원은 “황교안 대표의 일본 방문에 대해서 현재 논의 중이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