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그룹이 STX 다롄(大連)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와 진해조선소의 글로벌 협력생산체계를 본격 가동했다. STX그룹은 2일 중국 다롄 생산기지에서 건조돼 '반잠수식 중량물 운반선'으로 운송된 선박 블록이 2일 경남 진해 STX조선에 성공리에 입고됐다고 밝혔다. 이 블록들은 다롄항을 출발해 약 1,100㎞의 바닷길을 건너 STX조선 진해조선소에 도착했다. 이 날 입고된 총 1,400톤의 블록은 STX 다롄 조선해양 종합생산기지에서 제작된 것으로, 현재 진해조선소에서 건조되고 있는 유조선 등에 탑재될 예정이다. STX는 다롄 생산기지에서 제작한 선체(船體)용 블록을 진해조선소에서 제작한 기관실·선실과 결합하는 작업을 수행하며 조선소별 생산성을 향상시킨다는 전략이다. 특히 다롄 생산기지에서 들여오는 블록을 선박 건조에 사용하면서 진해조선소의 부지제한에 따른 한계를 극복하고, 고부가가치선 건조에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기대했다. 또한 STX조선 측은 "이번 블록 입고는 다롄-한국 생산기지간 협력체계의 첫번째 성과"라고 평가하며 "한국(STX조선)-중국(다롄생산기지)-유럽(STX유럽)을 연결하는 글로벌 3대 생산 네트워크의 생산기지 협업체계를 본격 가동한다"고 밝혔다. 김강수 STX조선 사장은 "올해 진해조선소에서는 총 64척의 선박을 생산할 예정으로, 한-중 간의 유기적 협업 시스템을 통해 국내의 제한된 생산 환경을 극복하고, 수주물량을 납기일에 맞추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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