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중국에서 들여온 창녕 따오기 한쌍의 번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빠르면 4월쯤 알을 낳아 2세 번식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창녕군은 4일 배포한 자료를 통해 "우포따오기복원센터 내 사육중인 수컷 양저우는 이미 지난 1월8일께 머리와 날개 부분이 회색으로 변했고, 보름 후에 암컷 룽팅도 목 뒤쪽이 회색빛으로 변하면서 번식기가 왔다"고 설명했다.
따오기는 평상시 흰색이고 날개나 꼬리 깃털 등의 안쪽에는 독특한 연주황색을 띠고 있으나 번식기인 1월에서 3월에는 목과 등의 깃털이 회색으로 변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군은 "따오기 부부가 오전, 오후에 각각 미꾸라지 200~300g 전량을 섭취하는 등 왕성한 식성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중국에서 총 7마리의 번식기록을 가지고 있어 4월이나 5월에는 2세가 태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사육사들은 따오기 산란에 대비해 소나무, 참나무 등 작은 나뭇가지를 사육장에 넣어 보금자리를 마련했다. 따오기 한 쌍은 나뭇가지를 둥지에 맞춰보거나 걸치는 행동을 자주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창녕군은 "따오기는 4월 상순에 1일 간격으로 3~4개의 알을 낳고 만약 낳은 알을 인공부화하기 위해 감추면 10~14일 후 2~3개의 알을 더 낳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며 "부화기간은 약 28일 정도 걸린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