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박의춘 외무상 등은 미국의 버락 오바마 행정부가 대북정책을 변경하면 양측이 우호 관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밝혔다고 교도 통신이 5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미국 싱크탱크 국제정책센터의 아시아 연구부장 셀릭 해리슨은 지난달 방북했을 당시 만난 박의춘 외무상 등 북한 인사들이 "오바마 행정부가 북한정책을 빠꾸는 정치적 결단을 내리면 미국과 북한이 친밀한 우호국으로 될 수 있다"고 강조, 미-북 관계정상화에 의욕을 보였다고 전했다.
해리슨 연구부장은 워싱턴 시내에서 전날 행한 강연을 통해 북한 측이 핵폐기를 언제할지와 관련, 미국의 핵 위협이 먼저 제거돼야 그 다음에 생각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복수의 소식통 말을 빌어 건강악화설이 전해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업무량을 대폭 줄이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은 일상적인 실무를 내정 면에서 자신을 보좌하는 매제 장성택 노동당 부장에 맡겼으며 외교정책 경우 국방위원회의 강경파가 실권을 장악하고 있는 것으로 해리슨 부장은 분석했다.
북한 측은 또한 클린턴 행정부 시절 행한 미-북 간 미사일 협상을 재개하려는 의향을 내비치고 있다고 해리슨 부장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