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고(교장 서재용)가 1일 충북 청주야구장에서 열린 '53회 대통령배 전국고교야구대회결승에서 충암고를 9대2로 누르고 디펜딩 챔피언에 오르면서 다시 웃었다. 지난해 대통령배 및 봉황대기 우승과 황금사자기 준우승을 차지한 대구고는 올해 대통령배 대회에서 '난적' 충암고를 상대로 디펜딩 챔피언에 오르면서, 다시 한번 대구 야구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줬다.선취점은 대구고의 몫이었다. 1회 초 류현우가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2대 0으로 앞서갔다.
이에 충암고도 3회 말 1점을 추가하며 추격 의지를 불태웠고 4회 말엔 이원준이 2루타를 기록하며 3대 2까지 따라붙었다.
하지만, 승리의 여신은 대구고의 손을 들어줬다. 8회 주전 포수 현원회가 2사 1,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서 승부를 결정짓는 3점 홈런을 폭발시켰다. 이후 이승호가 추가 1타점을 기록하며 9대 2. 승부의 쐐기를 박고 대회 우승기를 들어올렸다. 마운드에선 이승민과 한연욱이 이어던지며 충암고 타선을 2실점으로 틀어막았다.29년만에 대회 우승을 노린 충암고는 대구고의 강력한 타선과 높은 마운드 앞에 무릎을 꿇었다.
대구고의 결승행은 쉽지 않은 여정이었다. 8강전에서는 우승 후보로 꼽히는 강팀 휘문고를 상대로 3대1 승, 준결승에서 경남고를 꺾고 주말리그 전반기 1위를 차지한 부산고에 9대6 승리하며 매경기 강적을 만나 접전을 펼치면서 결승에 올랐다.
손경호 감독은 "가장 먼저 우리 선수들에게 정말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더운 날씨 속에서도 불만 없이 모두 최선을 다해줬다"며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건 우리 김태석 코치를 비롯해 차민규, 김장섭 코치의 헌신이 컸다. 그리고 야구부를 위해 늘 신경 써주시는 교장 선생님, 정수홍 총동창회님과 기타 많은 분께 정말 감사하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