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각한 겨울가뭄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해 봄 황사도 기승을 부릴 것으로 보여 대책마련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8일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 겨울 우리나라 봄철 황사 발생에 결정적 영향을 주는 중국 황허의 네이멍구나 닝샤, 샨시 지역의 가뭄이 최악이다.
우리나라에 직접적 영향을 주는 네이멍구 지역의 경우 중국기상대의 최근 한달 간 강수관측결과 황사 근원지인 텅그리,마오우쑤, 훈찬터커 사막지역에 강수량이 전혀 없다.
훈찬터커 사막은 지난 10년간 사막화로 인해 우발적으로 우리나라에 큰황사를 가져왔던 지역으로 거리도 1,000㎞ 내외여서 이지역에 계속해서 비나 눈이 내리지 않을 경우 올 황사는 재앙 수준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올 황사의 더 큰 위험은 샨시, 산시, 허베이,베이징 등 화베이 지역의 대가뭄이다. 100일 동안 비가 오지 않은 베이징을 비롯해 이 지역에 지난 3개월간 내린 강수량은 10㎜ 이하 다.
화베이 지역의 겨울가뭄은 증발량이 늘어나 비산먼지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고 기존의 풀들도 말라 황사발생 가능성을 높인다.
올해 겨울에 들어서 지난해 12월 초 가벼운 황사가 온 이래 1월9일과 10일 또 가벼운 황사가 벌써 우리나라를 찾아왔고 최근 화베이 지역에서 심각한 황사가 발생 우리나라를 향해 밀려올 조짐을 보이고 있다.
경북도내 지방자차단체들도 올해 봄 마라톤대회를 비롯해 각종축제 등 많은 야외행사를 계하고 있다. 4월4일 경주벚꽃마라톤 대회를 비롯해 소백산 마라톤, 합천벚꽃마라톤이 계획돼 있고 영덕대게축제를 비롯해 경주 술과떡축제 ,대가야 체험축제, 성주참외축제 등도 계획돼있다. 대회나 축제 성공여부가 황사에 달려있어 하늘만 쳐다봐야할 형편이다.
보건당국의 대책마련도 시급하다. 각종 호흡기질환자나 노약자 특히 어린학생들의 건강을 위한 대책을 미리 마련해야 한다.
기상청관계자는“ 올 봄 황사가 심각할 것으로 전망 된다”며”각 지자체별로 봄 행사를 가급적 축소하거나 노약자 어린이를 위한 건강대책을 서둘러 수립하고 예산을 확보하는 등의 대책이 뒤따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무성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