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시장에 대한 전망이 여전히 부정적인 가운데, 지난해의 집값 하락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택 구매심리는 다소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과 5대 광역시 등에 거주하는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이메일을 통해 1분기 소비자 주택시장 태도를 조사한 결과, 현재 집을 사기에 적절한 시점인가를 묻는 주택매수지수는 122를 기록했다.
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100을 초과하면 전 분기에 비해 현재의 주택경기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것을 의미하고, 100 이하이면 반대로 현재 주택경기를 좋게 보고 있지 않다는 뜻이다.
주택매수지수의 경우 100을 초과함에 따라 전 분기보다는 집을 살 의사가 많은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이 123.6으로 가장 높았으며, 지방광역시(116)와 지방중소도시(100)도 모두 100이상을 기록했다.
반면 현재 집을 팔기에 적당한 시점인가를 묻는 주택매도지수는 마이너스 20.2를 기록해, 지난해 4분기보다 3.3포인트 더 떨어졌다. 결국 집을 팔아야 하는 사람 입장에선 현재가 집을 팔기에 좋지 않은 시점이라고 판단하고 있는 상황이다.
주택체감지수 역시 25.8로 전 분기의 40.1보다 더 떨어졌다. 주택체감지수는 소비자들이 판단하는 매매가와 전세가의 평가로서, 이 수치가 100을 초과하면 매매가, 전세가 모두 전 분기보다 올랐다고 판단하는 것이며, 반대로 100 이하이면 매매나 전세 모두 전 분기보다 내렸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즉, 지난해 4분기보다도 현재 집값이나 전셋값이 모두 떨어졌다는 반응이다.
다음 분기 집값 전망을 묻는 주택전망지수의 경우 여전히 부정적인 상황으로, 76.2를 기록했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4분기의 48보다는 28.2포인트 오른 것으로, 긍정적인 반응이 전보다는 다소 많아진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