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림청은 숭례문 화재 1년을 하루 앞둔 9일 강원도와 경북 북부지역 일대 우량 소나무림 32개소를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해 특별 관리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으로 지정된 산림은 가슴 높이 지름(흉고직경)이 60㎝ 이상인 우량 소나무 1385그루와 통이 굵고 잔가지가 적은 최고급 소나무 20만여 그루가 집단적으로 자라고 있는 872㏊(남산 크기 2.6배)의 국유림이다. 산림청은 앞서 지난해 2월 숭례문 화재 이후 7개월여 동안 현장조사를 통해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에 자라고 있는 소나무(일명 금강소나무) 중 대상목을 찾아냈다. 산림청은 이날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에 대한 종합관리대책을 발표하고, 앞으로 이 지역을 문화재 복원용 대경재 생산을 위한 후계림으로 조성키 위해 숲가꾸기, 병해충방제와 같은 산림관리를 최우선적으로 실시하고 매년 임도 10㎞를 확충하는 등 목재생산 관리기반을 체계화해 나가기로 했다. 특히 개별 우량목에 대해서는 RFID(무선주파수 인식) 태그를 부착해 단목별 이력화 관리로 문화재청의 소요 대상목 요청 시 입목정보 산출과 생산, 공급을 체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첨단 수목관리시스템을 도입할 계획이다. 산림청은 이와 함께 '문화재 복원용 목재생산림'의 특별관리를 위해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간 매년 43여억원씩 총 예산 220여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편 산림청은 지난 2005년 7월 문화재청과 문화재 복원용 목재를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그간 경복궁, 광화문 등 문화재 복원에 필요한 소나무 288그루를 3회에 걸쳐 문화재청에 공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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