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베트 불교의 최고 지도자 달라이 라마 14세(73)가 8일 이탈리아 로마에 도착했으며 명예시민증을 받을 예정이라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이탈리아의 상-하원의원 120명은 9일 아침 달라이 라마를 예방할 계획이다. 명예시민증 증정식은 이날 오후에 열리게 된다.
달라이 라마는 당초 작년 가을에 로마를 방문할 생각이었으나 건강문제 때문에 일정을 연기했다.
인도 북부 다람살라에서 망명생활을 하는 달라이 하마는 지난해 8월 위통 치료를, 10월에는 뉴델리의 병원에 입원해 쓸개에 생긴 담석을 제거하는 수술을 받았다.
달라이 라마는 지난주에도 신경이상으로 뉴델리 아폴로 병원에 공중 후송돼 치료를 받아야만 했다.
로마 시의회는 작년 9월 인권을 옹호하고 티베트 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국제적인 노력을 기울인 공로로 달라이 라마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
한편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환구시보는 달라이 라마가 로마에 이어 베니스를 둘러본 뒤 독일의 바덴바덴에서 거행되는 미디어상 시상식에 참석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