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수출국기구(OPEC)가 국제유가를 배럴당 최소 70달러 이상 수준으로 유지하기 위해 3월 회의에서 석유 생산량을 추가로 감축하는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AFP통신이 8일 보도했다.
후사인 알-샤리스타니 이라크 석유장관은 7일 바그다드에서 열린 석유산업 서밋에서 "2009년은 세계적으로 석유 수요가 줄어들어 매우 힘든 해가 될 것"이라며 "가격이 추가적으로 떨어질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격의 하락을 막기 위해 3월에 OPEC가 추가 감산을 결정하게 될 것"이라며 "비 OPEC 국가들에게도 감산을 독려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에 이어 세계 3대 석유 생산국인 이라크는 전 세계 석유 가격 하락으로 재건 사업을 위한 재정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03년 미국 주도의 전쟁이전에 이라크의 석유수출은 하루 300만 배럴 수준이었지만, 현재 하루 218만 배럴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중 160만 배럴만 수출하고 있다.
지난 6일 뉴욕상품거래소(NYME)에서 서부텍사스산원유(WTI) 3월 인도분 가격은 1달러 떨어져 배럴당 40.17달러에 거래됐다. 미국의 치솟는 실업률로 석유 수요가 가파르게 감소하고 있어 추가하락의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