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일본 관광객 1만명 유치를 목표를 세운 포항시가 지역 관광자원개발정비에 돌입했다.10일 포항시에 따르면 2월 첫 휴일인 7일과 8일 양일간 박승호 포항시장이 중앙상가 실개천과 구룡포 일본인 가옥 거리를 찾아 지역주민들과의 대화를 갖고 일본 관광객유치를 위해 사전 점검했다.
이날 박 시장은 죽도시장과 시내 연계 관광코스개발에 대해 수행한 공무원들에게 적극 지시하고 실개천 주변 환경정비에 있어 철저를 기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일본인 관광객들이 가장 많이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남구 구룡포 일본인주택 거리를 방문해 가옥 복원 방법과 관광객 유치 방안을 모색하고 올해 일본인 관광객 1만명 유치 의지를 재천명했다.
박 시장은 최근 발견된 1930년대 구룡포 지도에 대해 당시 상황을 비교적 자세히 기억하고 있는 서상호씨(92. 구룡포읍 구룡포리)로 부터 관련 증언을 생생히 전해 들었다.
서 씨의 증언을 들은 박 시장은 담당공무원에게 서씨를 일본에 보내 1930년 당시 구룡포에 살다가 일본으로 돌아간 구룡포회 회원들과 만날 수 있게 하고 이들의 증언을 통해 당시 역사를 재구성하는 한편 스토리텔링화 해서 이를 관광상품화 하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당시 구룡포에 거주하면서 구룡회(상가번영회)를 조직해 상가를 운영했던 일본인들은 현재 일본현지에서 수시로 모임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 는 구룡회 회원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한 책자 '구룡포에 살았다'를 일어판으로 제작 중에 있으며 최근 발견된 옛 상가 지도 등을 토대로 일본 가옥 복원, 거리 복원 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박 시장은 "올해 3월부터 포항을 찾는 일본인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현재 매입한 가옥부터 일제시대 가옥으로 완벽하게 복원 할 것과 구룡포를 일본인 관광지로 개발해 죽도시장과 연계할 수 있는 하드웨어를 만들어야 한다"며 철저한 준비를 할 것을 담당공무원에게 지시했다.
특히 "일본인들이 대게 요리를 상당히 좋아한다며 구룡포는 전국 대게 어획량의 74%가 나는 곳인 만큼 대게와 각종 싱싱한 해산물을 이용한 요리를 개발하면 틀림없이 관광객을 끌어 모으는데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하고 "인근 식당에 한국어와 일본어를 병기한 메뉴를 제작하고 일본인들이 좋아하는 요리법을 개발해 보급할 것"등을 주문했다.
한편 남구 구룡포읍내에 있는 일본인 가옥은 총47가구로 원형을 갖추고 있는 가구는 10세대 정도이다.
포항시는 작년5월 일본 가옥복원과 관련 용역을 의뢰해놓은 상태로 올 2월말 용역결과가 나오는대로 세부사항을 마련해 시와 의회에 보고 하기로 했다.
시 관계자는 "일본 가옥 복원과 거리 조성 등에 들어가는 비용은 100억원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서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