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주시 산업 건설위원회에서는 방페장 유치에 따른 특별지원금 3,000억원 중 일부를 장기 투자사업 마무리와 지역 현안 사업에 사용하는 안건이 상정 됐다. 경주시의회 산업건설위는 집행부가 올린 17개 사업 895억원 사용안을 원안대로 의결했다. 이날 위원회에서는 회의실 마이크를 끈 채 회의가 진행됐는데 이에 항의하는 동경주와 도심권 주민들의 거센 반발이 계속돼 회의가 3차례나 중단이 됐다. 주민들은 비공개 회의도 아닌데 마이크까지 끄고 회의를 진행하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행위라며 강력하게 항의했다. 이에 맞서 김일헌위원장은 "주민 대표로 뽑혀 시의회를 열고 있는데 회의를 방해 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시의회 존엄성을 무시 하는 처사“라며 ”회의를 방해 하는 방청객을 사법기관에 고소 할 것" 이라고 말했다. 감정이 격해지자 방청객 이모씨는 "시의원이 되면 시민의 민원은 무시 하고 시민에게 고소한다고 막말하는 의원에게는 주민의 힘을 보여 주어야 한다"고 말했다. 동경주주민 김모씨도 "3천억 원은 방폐장 유치에 따라온 돈인데 경주시가 도로개설 하는데 사용하겠다는 말에 숨이 막힌다“며 ”3천억 사용에 대한 행정집행 금지 가처분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모 의원은 "시의회가 집행부를 견제하지 못하고 원하는 대로 다해 준다면 시의원으로 자질을 검정해야 할 것“이라며 ”주민 공청회 한번 제대로 하지 못한 시의회가 자성해야 할 것이며, 우리가 과연 시민들의 대표라고 말할 수 있느냐"고 반문했다. 표결에서 찬성표를 던진 산업건설위원회 모의원은 "지금 당장 3천억중 895억 원을 사용해도 종자돈 2,100억 원이 있는데 무엇이 문제되는지 모르겠고 상임위원회에서 결정 났다고 해서 마음대로 사용 할 수 있는 것 이 아니라 본회의에서 올라가 결정 되는데, 주민들이 너무 성급하게 생각 하고 있다"며 "주민의 대표들이 미래 경주 발전을 위해 사용하려고 하는 점에 대해 너무 몰라준다"고 말했다. 김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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