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오전 9시30분쯤 포항시 남구 대송면 송동1리 가정집에서 발견된 시신 2구가 김 모(46)씨 부부로 밝혀졌다.
이들 부부의 시신을 처음 발견한 동네 이장 공모씨와 이웃집 주민은 최근 설날을 전후해 부부의 모습이 보이지 않아 집으로 찾아가보니 부인 변씨(49)가 숨져 있는 것을 보고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안방에서 검은 비닐에 싸여 숨져 있는 부인의 시신과 뒷방 연탄 난로 옆에서 숨져 있는 남편 시신을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소주병 7개와 남편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가 발견됨에 따라 유서의 내용을 중심으로 이들 부부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들 부부가 사망한지 약13일정도 지난 것으로 추정했으며, 발견된 유서에서 남편 김모씨가 부인을 죽이고 자신도 죽는다는 내용이 있는 점을 미루어볼 때, 남편 김씨가 부인을 먼저 살해한 후 자신도 연탄가스를 이용해 자살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전복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