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이 호주 산불에서 일부 화재를 주도한 방화범을 잡을 수 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고 BBC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호주 빅토리아주 경찰은 일부 지역의 화재가 방화로 인한 것이라고 밝혔으며, 현재 100여명의 특별 조사팀을 구성했다. 화재로 인한 공식적인 사망자 수는 181명이나, 수색 작업이 진행되면서 사망자 수는 급격히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화재로 500여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화재 지역 36만5,000헥타르㏊에 걸쳐 1,000여 채의 주택이 소실됐다. 빅토리아주의 주민들은 아직 수십여 건의 화재가 통제 불능한 상태에서 계속되는 가운데 아직 경계 상태에 있다. 빅토리아주 경찰총장 크리스틴 닉슨은 특별조사팀을 구성하고 방화범을 꼭 찾아내겠다고 약속했으며, 경찰은 방화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멜버른 동부 깁스랜드 지역 중 일부를 봉쇄했다. 닉슨 총장은 구조대가 "그동안 진입할 수 없었던 지역에 진입할 수 있게 되면서 더 많은 시신을 발견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화재 지역에 대해 철저한 수색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로버트 매클랜드 연방법무장관은 "화재의 일부가 고의로 인한 것이었다는 추정에 대해 충격을 금할 수 없다"며 "방화 용의자는 살인죄로 처벌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빅토리아주 브럼비 총리는 "이번 재해에 대해 법적 조치를 취할 것이며 당국은 산불에 대한 현재의 정책을 재검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케빈 러드 호주 총리는 연방 정부가 피해지역 재건에 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및 세계 정상들도 케빈 러드 총리에 전화를 걸어 이번 화재에 애도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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