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이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 움직임과 관련, 대북 감시태세를 강화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성 관리는 10일(현지시간) "전날 태평양에 배치된 군함 등 군사력을 가동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미 태평양 함대 사령부 측도 이같은 사실을 시인했지만 구체적인 대응 전략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브래들리 고든 함대 사령부 대변인(해병소령)은 "모든 감지기구를 총동원해 북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북한은 최근 대포동 2호 미사일 부품을 함경북도 일대로 옮겨 시험발사를 준비하고 있다는 징후가 곳곳에서 포착됐다. 이런 움직임은 클린턴 국무장관의 아시아 순방을 앞두고 국제사회의 이목을 끌려는 의도된 전략으로도 분석되고 있다. 북한은 2006년 보유한 미사일 가운데 최고 성능의 대포동 2호 미사일을 쏘았지만 발사한지 얼마 안돼 바다에 떨어졌다. 한편 로버트 게이츠 국방장관은 대포동 미사일이 미국을 사정거리에 두고 있어 위협이 될 것이라는 최근 보도를 평가절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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