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는 미국 발행 채권을 계속해서 매입할 것이며, 경기침체 시기의 불확실성에 대응하는 유일한 대안으로 간주하고 있다고 파이넨셜 타임스(FT)가 11일 보도했다.
FT는 중국은 달러화 가치가 떨어질 것이라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현재와 같이 전세계가 쇠락하는 시기에 유일한 투자 대안으로 미국 정부가 발행한 채권을 계속 매입한다고 전했다.
중국은 미국에 상품을 판매하면서 축적된 달러화로 미국 채권을 계속 사들여 현재 미국 채권 최고 보유국이 됐다.
그러나 현재 이어지는 미국 재정적자 폭의 확대와 국가 부채의 증가는 이 같은 중국의 입맛 취향에도 불구하고 의문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은행규제위원회 루오핑 책임자의 말을 인용, 중국은 미국 금융계의 상황에도 불구하고 미국 정부 발행 채권을 계속해서 매입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미국 채권이 아니면 무엇을 보유할 것인가"라고 되물으면서 "금?, 일본 채권이나 영국 채권은 보유할 수 없을 것이며, 미국 채권이야말로 중국을 비롯한 모든 국가의 가장 안전한 대피처고 유일한 대안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조 달러, 2조 달러씩 자금을 방출하는 당신들(미국)이 밉다"고 말하면서 "달러화가 조만간 가치절하될 것을 알고 있고 그래서 당신들이 밉지만 그래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없다"고 미국채 구입대안의 타당성을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