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수의과학검역원은 지난달 30일 수입 신고된 프랑스 비타저민사(社)의 조제분유 ‘유기농 인펀트 포뮬라’에서 대장균의 일종인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이 검출돼 불합격 조치했다고 12일 밝혔다.
엔터로박터 사카자키균은 장내세균의 일종으로 영아나 유아용 조제분유를 통해 전염되며 이균에 감염되면 수막염이나 장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비타저민사는 2007년 12월18일부터 이달 10일까지 총 8번에 걸쳐 1,492㎏을 수입했으며 이 가운데 6건인 1,222㎏은 이미 합격 처리돼 시중에 유통됐다.
합격처리된 6건 가운데 3건은 정밀검사 없이 서류심사만 받은 뒤 유통됐으며 정밀검사를 받지 않은 3건은 지난해 5월과 12월에 수입신고된 448㎏이다.
나머지 270㎏가운데 지난달 30일 수입신고 된 1건에서는 엔테로박터 사카자키균이 발견돼 불합격 조치했고 나머지 135㎏은 이달 6일 수입신고 된 것으로 현재 정밀검사 중에 있다.
현재까지 프랑스산 조제분유는 2007년 1월 처음 수입돼 올해 2월10일까지 총 27건, 44.4t이 수입됐으며 분유에 대해 미생물(대장균균, 일반세균, 식중독균 등)과 성분규격(이물·이취·유지방 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검역원 관계자는 “현재 정밀검사가 진행 중인 제품에 대해서는 검사 결과에 따라 조치할 예정”이라며 “이미 검역·검사가 완료돼 시중에 유통되는 해당사 제품에 대해서는 소비자 안전관리 확보 차원에서 추적 조사해 정밀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또 “사카자키균이 검출된 사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청에 통보해 프랑스 비타저민사에서 수입된 제품에 대해 안전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조치했다”며 “앞으로 수입되는 비타저민사 제품에 대해서는 수입신고건별로 연속 5회 정밀검사를 실시키로 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