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2028 세계여과총회(WFC)’ 유치에 성공하며 글로벌 물 산업 허브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대구시와 엑스코는 지난 2일(현지시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국제여과위원회(INDEFI) 회의에서 ‘제15회 세계여과총회’ 개최지로 대구가 중국 베이징을 제치고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WFC는 필터 및 분리기술 분야에서 세계 최대 규모의 학술행사로 3~4년마다 회원국을 순회하며 열린다. ‘WFC 2028’은 2028년 9월 4일부터 8일까지 5일간 대구 엑스코에서 개최되며 40개국 1200여 명의 학계·산업계 전문가들이 참석할 예정이다.총회 기간 동안 주제 강연과 기술 워크숍, 전시회, 네트워킹 행사 등이 열릴 예정으로 약 30억 원의 직·간접적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이번 유치는 엑스코 마이스뷰로실을 중심으로 한 민관 협력의 성과로 유치위원장인 추광호 경북대 교수와 한국막학회·대한환경공학회의 협업, 한국관광공사의 지원이 시너지를 발휘했다는 평가다. 특히 2015년 세계물포럼 개최 경험과 물 관련 인프라 집적도도 주요 배경으로 작용했다.대구는 국내 유일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를 비롯해 한국물기술인증원, 수처리 및 정수기술 전문기업, 환경 분석 장비 산업 등이 집약된 ‘물 산업 특화 도시’로 자리잡고 있다.엑스코 김규식 사업부사장은 “이번 총회 유치는 대구 물 산업의 위상을 높이는 것은 물론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확대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산업과 문화가 공존하는 글로벌 마이스(MICE) 도시로서의 대구 브랜드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엑스코는 지난해 8월 마이스뷰로실을 신설하고 대구시의 국제회의 유치를 전담하는 조직으로서 마이스 관련 협의체 구성과 유치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