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해남군 두륜산 케이블카가 기계고장으로 지상 20m 공중에서 매달린 채 멈춰서 공포에 떨던 승객 97명이 2시간 동안의 구조작업을 통해 무사히 구출됐다. 15일 오후 3시12분께 해남군 삼산면 두륜산 상.하부역사 사이에서 아래위 양방향으로 오르내리던 케이블카 2대가 역사를 100m 앞두고 멈춰섰다. 상행선 케이블카에는 승객 49명이, 하행선 케이블카에는 승객 48명이 각각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119구조대원. 경찰 등 50여명은 케이블카 내에 설치된 완강기 구조 주머니(낭)을 통해 2시간 동안 구조작업을 벌여 승객 97명을 모두 구출했다. 케이블카 탑승객 가운데 유아. 노인 등은 구조작업 도중에 두려움을 호소해 119구조대가 승객들을 최대한 안심시키며 구조작업을 벌였다. 승객들은 케이블카로 올라온 119구조대원들의 도움을 받아 빨간색 구조낭(높이 2m. 폭 70~80cm)에 일일이 한명씩 몸을 실어 구조됐고 유아 등은 부모와 함께 내려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 상부역사에 있던 등산객 233명은 케이블카 고장으로 도보로 하산해야하는 불편을 겪었고 등산로 등에 안전요원이 제대로 배치되지 않았다는 항의전화도 해남군 등에 일시적으로 빗발친 것으로 알려졌다. 두륜산(해발 703m) 케이블카는 총 선로 길이 1.6km에 달하고 초속 3.6m의 속도로 8분이면 해발 568m 상부역사에 도착하며, 케이블카 정원은 승무원 1명을 포함해 모두 51명이다. 경찰은 케이블카를 연결하는 선(예비줄)이 엉켜 꼬이면서 하나가 끊어져 정지된 것이 아닌가 보고 회사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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