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시 임동면 대곡1리 속칭 대곡리 해천마을에 떡갈나무(4~500년)가 수년전부터 울었지만 올해 이 마을 주민들은 좋지 않은 일이 일어날까봐 좌불안석이다.
이곳은 임동면 중평교를 지나 좌회전해 예안 방향으로 향하다 우측 산골로 올라가다 보면 대곡리 세터를 지나 동암사 안내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 우회전 시멘트 포장도로인 산언덕 도로를 따라 약 1.5㎞정도 올라가면 현재 22가구가 살고 있는 두름산 (485.4m) 6부능선에 해천마을이 위치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전 대곡리 해천마을에 소재하고 있는 동암사 우석현 주지로부터 나무가 운다는 제보를 받고 11일 현지를 찾아가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사실 확인에 나선 결과 떡갈나무가 있는 곳은 마을 가옥 가까운 곳 에서도 백여 미터 떨어져 있고 떡갈나무밑 남쪽으로는 밭과 묘소가 위치해 있으며 바로 밑에는 아카시아 등 잡목이 떠받치고 있다.
또 떡갈나무 바로 밑으로 계곡이 있고 계곡은 바로 마을 쓰레기장소로 활용해 온 곳 이었으나, 나무 울음소리를 들은 주민 10여명은 나무 주변 환경이 너무 지저분해 나무가 우는 것이 아닌가하는 마음에서 11일 포크레인 1대를 동원해서 환경정비를 실시했다.
해천마을 이장 천영수(51)씨는“오래전부터 나무가 운다는 소리를 들었으나 올해는 특히 나무 울음소리가 크게 들렸다”고 말했다.
또 주민 김세열(59)씨는“나무 울음소리가 난다는 것은 어릴 적부터 어른들로부터 들었고 몇 번에 걸쳐 울음소리를 들었으나 올 정월 초하루 설날과 보름날에는 더욱 더 큰 울음소리로 마을사람들의 귀에‘따르륵…’울려 한편으로는 놀랍고 걱정이 앞선다“며“나무울음소리는 아침 7시부터 8시 사이에 자주 울고, 새벽과 일반 낮에 울 때도 있다”고 말했다.
우석현(동암사 주지)스님은 지난 보름날 새벽 5시쯤에 나무 울음소리에 놀랐다. 떡갈나무와 동암사 절 사이는 약 500m가 넘는 거리이지만 매우 짜증스러웠다.
나무가 울면 변란 등이 일어났지 않았는가 하는 우려도 나타냈다.
해천마을 노인들은 “떡갈나무 아래에 넓은 바위가 있는데 옛 어르신들의 이야기에 따르면 신선이 회의를 하고 올라간 장소라고 전해오고 있고 떡갈나무 바로 옆에 묘소가 있지만 그 주인이 바로 옆에 있는 떡갈나무를 베기 위해 몇 번 이나 시도했지만 두려워 베지를 못했다”고 했다.
주민들은 이 떡갈나무를 오래도록 보호할 수 있도록 시에서 ‘보호수’로 지정해 줄 것과 주변 환경 또한 깨끗이 정돈해 줄 것도 바라고 있다.
윤재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