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부터 4박5일간 고향 부산에서 추석 연휴를 보낸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특별한 일정 없이 국내외 현안들을 점검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께 부산 양산에서 청와대 관저로 복귀했다. 문 대통령이 고향에서 추석 연휴 기간을 온전히 가족들과 보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임기 첫해인 2017년에는 모친과 청와대에서 차례를 지냈으며 지난해에는 유엔총회와 한미정상회담으로 미국에서 추석을 맞이했다. 이번 연휴 기간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홍보 차원에서 부산 해운대구 아세안문화원을 찾았다. 또 경남 양산의 부친 선영(先塋)을 찾아 성묘하고 사저에서 독서를 하는 등 휴식 시간도 취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도에 머무는 모친과도 시간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로 복귀한 문 대통령은 공식 일정 없이 그간의 국내외 현안들을 점검했다. 한미정상회담부터 일본 수출 규제 대응, 검찰 개혁 등 동시다발적으로 터진 현안에 대한 해법을 고심한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모든 이슈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특정한 현안에 집중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점검하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오는 22일부터 26일까지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열리는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매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북미 대화를 견인하기 위한 역할을 구상하는 등 남북관계 이슈에 대해 집중적으로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이 미국에 이달 말 대화 용의를 밝히면서 답보 상태에 놓였던 비핵화 협상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온 상황인만큼, 북미 대화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도 남북관계 진전이 북미협상을 선순환 시킬 수 있는 방안에 대해 고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구상은 고스란히 오는 24일 예정된 유엔총회 기조연설에 반영될 예정이다. 이 관계자는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모든 전제는 남북관계의 진전"이라면서도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끊어진 다리를 다시 잇는 성격이 될 것"이라고 정의했다. 연휴 복귀 첫 공식일정으로 16일 주재하는 수석 비서관·보좌관 회의에서도 남북관계에 대한 언급이 포함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아울러 일본 수출 규제 대응 등에 대한 점검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연휴에 들어가기 바로 직전인 지난 10일 문 대통령이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에서 현장 국무회의를 주재하며 소재·부품·장비 산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한 것도 한일 문제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조 장관 임명에 극렬히 반발하며 대여 전선을 확장, 장외 투쟁에 돌입할 기세인 만큼 514조원 규모의 예산안 심사가 정상적으로 이뤄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편 문 대통령은 오는 18일 크리스토프 들루아르 국경없는 기자회(RSF) 사무총장을 청와대에서 접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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